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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 '퀴담' 한국서 마지막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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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 '퀴담' 한국서 마지막 공연

입력
2015.08.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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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 출신 연출가 작품

르파주 '바늘과 아편' 콜거 '믹스'도 9, 10월에 잇따라 내한 공연

'퀴담'
'퀴담'

기념비적인 융복합공연들이 잇따라 한국 관객을 찾는다. 아트 서커스 원조로 꼽히는 ‘태양의 서커스’ 대표 레퍼토리인 ‘퀴담’, 아방가르드 연극의 대가 로베르 르파주의 출세작 ‘바늘과 아편’, 세계적 안무가 데보라 콜커의 대표작 ‘믹스’다. 르파주와 콜커는 2000년대 중반 ‘태양의 서커스’를 연출했던 이들. 이현정 LG아트센터 기획팀장은 “‘태양의 서커스’ 제작사 서크 듀 솔레이가 가장 핫한 연출가를 알아보는 안목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세 작품은 수년간 유럽과 북미 공연계 유행을 주도한, 서커스를 접목한 융복합공연의 대표작으로 국내 관객들도 오감을 자극하는 공연에 주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퀴담’은 9월 10일부터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라틴어로 ‘익명의 행인’이라는 뜻의 ‘퀴담’은 소녀 조가 상상의 세계 퀴담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며 아크로바트, 마임, 무용을 접목해 보여준다. 장 헤온 ‘퀴담’ 프러덕션 매니저는 “우리는 365일 지하철을 타면서 모르는 행인과 마주한다. ‘퀴담’은 우리를 세상과 마주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2007년 국내 초연 당시 관객 17만 명을 동원했다.

1984년 거리예술가 20명으로 시작한 ‘태양의 서커스’는 300개 도시 1억5,500만명의 관객을 만나며 세계적 명성을 쌓았지만, 적자 누적으로 올해 4월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TPG캐피털과 중국 푸싱그룹에 매각됐다. 전용 경기장 빅탑에서 공연되는 버전의 ‘퀴담’은 이번 월드투어를 마지막으로 20년 만에 막을 내린다. (02)541-6236

2005년 ‘태양의 서커스-카’를 연출한 캐나다 출신의 르파주는 연극의 고정관념을 깬 문제작들을 선보인 공로로 2007년 연극계 최고 권위의 유럽연극상을 수상했다. ‘달의 저편’(2003), ‘안데르센 프로젝트’(2007) 내한공연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하다. 9월 17~19일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바늘과 아편’은 세 남자가 사랑에서 벗어나기 위해 약물에 중독돼 가는 모습을 그린다. ‘이미지 연극의 달인’답게 상실 불안 고독의 정서를 필름, 슬라이드, 라이브 비디오 프로젝션 등 각종 기계장치를 이용해 펼쳐놓는다. 그는 이런 연출 방식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기술이 연극의 적이라고 하지만 사실 기술이 연극의 출발점입니다. 사람들은 불을 발견하고 그 주위에 둘러앉아 불이 만들어낸 그림자 속에서 상상력을 키웠죠. 그게 연극의 시작 아닐까요.” (02)2005-0114

2008년 ‘태양의 서커스-오보’를 연출한 브라질 출신의 콜커는 1994년 자신의 이름을 딴 무용단을 창단, 남미 특유의 발랄하고 힘있는 안무에 고난도 곡예를 가미한 독특한 스타일로 주목 받았다. 안무뿐만 아니라 연출과 대본까지 담당하는데 화려한 무대와 의상, 소품을 즐겨 사용한다.

10월 23~24일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믹스’는 2001년 초연해 영국 최고 권위의 올리비에상을 수상했다. 엘비스 프레슬리, 롤링 스톤지, 도나 썸머의 히트곡을 배경음악으로 23개의 파드되(발레 2인무)를 선보이는 ‘열정’, 무용수들이 6.6m 암벽을 수직으로 솟아오르고 점프하는 ‘등반’ 등 서커스 발레 현대무용 등을 차용한 7가지 춤을 퍼레이드처럼 펼친다. (02)2005-0114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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