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칼럼에서 수 차례 중요성을 강조했었죠? 오늘은 바로 타이어에 대한 정보를 전하려 합니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경우 계절이나 날씨 별로 다양한 타이어가 존재하는데요. 독자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타이어 종류별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타이어 선택은 사람의 신발 고르듯
사람의 신발에도 여름용과 겨울용이 따로 있듯이 타이어에도 여름과 겨울에 더 적합한 타이어들이 있습니다.
여름용 타이어는 보통 봄과 가을에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여름용 타이어의 가장 큰 특징은 열에 강하다는 점인데요. 콤파운드(타이어 고무의 재질)가 여름철 지면의 뜨거운 열을 버텨주며 안전주행을 돕습니다. 또한 배수 능력도 우수해 장마철 폭우에서도 보다 안전한 운전이 가능한 것이죠.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열에는 강하지만 기온이 낮을 때는 고무 재질이 급격히 딱딱해져, 타이어의 그립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겨울철에 낀 채 운전을 한다면 도로에서의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겨울용 타이어는 낮은 지면 온도에서도 고무가 쉽게 딱딱해지지 않도록 제작됐습니다. 겨울용 타이어가 필요한 시점은 눈이 올 때가 아니라 기온이 영상 7도가 될 때부터 라고 보면 되는데요. 타이어의 고무 재질이 딱딱해지는 경화 현상이 일어나는 기준 온도가 바로 영상 7도이기 때문입니다. 겨울용 타이어는 발포 고무로 만들어져 낮은 온도에서도 차량의 그립력을 유지시켜 줍니다. 여기에 하나 더, 눈치채기엔 어렵지만 트레드(타이어의 옆면)의 구조가 조금 더 특별합니다. 이는 차량이 빙판길에서 미끄러져서 한쪽으로 쏠리게 될 경우에 버틸 수 있도록 설계돼 안전성을 더해줍니다.
사계절 내내 신을 수 있는 신발도 있는 것처럼 사계절용 타이어도 존재합니다. 차량을 구매했을 때 최초에 장착돼 나오는 기본형 타이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아래 그림 속 네 가지 이미지가 새겨져 있는 타이어가 바로 사계절 타이어입니다. 사계절 타이어의 가장 큰 특징은 여름용과 겨울용 타이어의 중간 수준의 그립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비싸다고 다 좋은 타이어는 아냐
계절별로 특화된 타이어가 있는가 하면 특별한 기능을 가진 타이어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설명드릴 타이어는 런플랫 타이어인데요,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참 생소했던 타이어였지만 지금은 많이 보편화되어 사용되고 있는 타이어 중 하나입니다.
이 타이어의 특징은 사이드 월(타이어 옆면)이 일반타이어 보다 두껍다는 점으로, 만약 주행 중 펑크가 나더라도 급격하게 타이어가 주저앉지 않고 최대 80km의 속도로 어느 정도의 주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이 타이어의 장점은 갑작스럽게 펑크가 났을 때 차량의 밸런스가 무너져 한쪽이 주저앉는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고,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스페어 타이어를 놓을 공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높은 가격과 승차감입니다. 특히 타이어 사이드 월(타이어 옆면)이 두껍기 때문에 운전 시 차량이 통통 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타이어 가격은 브랜드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물론 고급 타이어가 비싼 이유는 다 있죠. 그러나 비싸다고 다 좋은 타이어라고 보기도 힘듭니다. 서킷 위에서의 타이어 선택은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지만 일반 도로를 달리기 위한 타이어 선택이라면 무엇보다도 어떤 날씨에 어떤 도로를 자주 다닐지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다만 중고 타이어 구매에는 신중을 기하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중고타이어는 상태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기존에 사용하던 운전자의 습관으로 인하여 네 바퀴의 마모도가
미세하게 다를 수 있고, 어떻게 관리가 되어왔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차량의 모든 무게를 견디고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여주는 타이어. 반드시 정상적인 제품을 구매해 안전 운행을 실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칼럼에선 기능이 뚜렷한 타이어들에 대하여 설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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