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급감했던 방한 외국인 수가 이달 중순부터 하루 3만명대에 재진입하며 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달 15~19일 하루 평균 외국인 입국자 수는 3만299명, 20~24일은 3만4,314명을 기록했고, 25일에는 4만78명에 달했다. 국내 메르스 확산 이전인 5월 하루 평균 외국인 입국자 수가 3만9,000여명인 점에서 외국 관광객 급감의 여파는 걷힌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방문객은 메르스 첫 사망자가 나온 6월 5일 2만9,344명으로 3만명선을 밑돌기 시작해 같은 달 25일 1만2,325명까지 급감한 이후 한달 동안 1만명대에 그쳤다. 이후 추가 확진자가 없고 격리자가 1명 밖에 없어 사실상 메르스 사태가 종식된 7월 26일부터 하루 평균 2만명대로 늘었다가 이달 15∼19일 3만명선을 회복했다. 특히, 25일 중국인 입국자는 2만3,078명으로 5월 하루 평균 1만9,000여명마저 넘어섰다.
이런 흐름은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이 효과를 냈기 때문이라는 게 법무부의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달 6일부터 중국 등 단체 관광객에게 비자 수수료를 면제했고, 이달 25일까지 그 대상자는 10만6,000여명에 달했다. 수수료는 10월까지 면제다. 또 올해 3∼6월 발급된 단수비자 유효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해 3만7,480명이 연장 편의를 제공 받은 것도 방문객 유치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손현성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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