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찌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운동량이 적거나,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거나, 아니면 ‘두 가지 다’이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적당히 먹으면 몸매관리뿐만 아니라 건강관리도 수월해 진다. 이 사실을 누구나 알면서도 단지 실천을 못하고 있을 뿐이다. 철저하게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관리라도 하면 지금보다는 더 건강해지고 체중이 불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오늘은 내 몸을 바꾸는 생활 속 식습관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한다. 작은 습관들이 모여 내 몸을 바꿀 수 있고 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매일 하루에 한 시간씩 운동하고 신경 써서 건강식을 챙겨 먹는 것까지는 못하더라도 지금부터 소개하는 내용만큼은 지키려고 노력해보자. 실제로 나도 이것만은 꼭 지키고 있다.
① 하루에 1공기 덜 먹기
불어나는 살 때문에 고민이라면 식사량을 조금 줄일 필요가 있다. 내가 쓰는 방법은 일단 밖에서 밥을 먹을 때 3분의 1공기를 덜어내고 먹는 것이다. 덜어낸 밥을 옆에다 두면 자기도 모르게 다시 먹을 수 있으니 덜어낸 밥을 아예 내 눈 앞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이 낫다. 이렇게 하루 세 번 3분의 1공기만 덜어내고 먹어도 하루 한 공기의 밥이 줄어들게 된다. 처음에는 왠지 허전할 수 있지만 습관이 되면 괜찮다. 평소보다 적게 먹었다 하더라도 10분만 지나면 포만감이 찾아온다. 10분만 버티자. 살을 빼려면 최소한 이 정도의 노력은 해야 한다.
② 단거는 Danger… 달달한 음료 피하기
또 중요한 것은 이렇게 밥을 먹고 난 다음이다. 후식으로 한 끼 밥값보다 비싼 휘핑크림이 잔뜩 올라가 있는 당도 높은 커피 종류나 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 있다. 만약 내가 전보다 살이 쪘다고 느끼는데 이런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이제부터는 이것도 줄여야 한다. 설탕이 안든 아메리카노나 차 종류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뭐 어쩌다 카라멜마끼아또와 같은 달달한 음료가 당긴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자주 먹으면 몸에 지방이 늘어나게 돼 있다. 사실 난 이렇게 단 음료는 거의 먹지 않는다. 가끔 먹어보면 맛은 있지만 달아도 너무 달다. 이 맛에 익숙해져 있으면 맛있게만 느껴지겠지만 나처럼 안 먹다 먹게 되면 그 ‘심리적 당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도대체 설탕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달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자주 먹으면 살이 찌지 않을 수가 없다. 뭐든 과해서 좋을 게 없다. 게다가 이런 음료를 식사 후에 먹으면 그야말로 ‘설상가상’이 된다. 칼로리 위에 더 높은 칼로리가 쌓이는 꼴이다. 아예 먹지 말라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다섯 번 먹을 거 한 번으로라도 줄여보자. 이렇게 밥을 먹을 때마다 양을 조금만 덜어내고 먹고 후식만 조절해도 지금보다 좀 더 나아질 수 있다. 아니 더 나아지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는 있다.
③ 짜게 먹으면 식욕이 폭발한다
또 한 가지 지켜야 할 습관은 음식을 조금 싱겁게 먹는 것이다. 짜게 먹으면 고혈압이나 심장병 뇌졸중 등 질병의 위험이 높아지고 뼈에도 이상이 생기는 등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몸에 안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몸짱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라도 염분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 일단 나트륨 섭취가 지나치게 많으면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식욕을 부른다. 음식이 짜면 일단 맛있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과식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생각해 보라. 맛있다고 느껴지는 김치찌개 일수록 짠맛이 강하다. 이 김치찌개에 밥을 먹다 보면 식욕이 폭발해 밥 한 공기로는 택도 없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나 말고도 많이 있을 거다. 또 고추장에 밥을 비벼먹을 때 고추장을 많이 넣어서 먹다 보면 결국은 식욕이 돌아 평소보다 밥을 더 많이 먹게 된다. 밖에서 파는 음식들은 맛있게 느껴지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짜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이렇게 짜게 먹고 나면 고칼로리의 탄산음료나 당도 높은 음식을 찾게 되기도 한다.
자, 이제부터는 그러지 말자. 소금의 양만 줄여도 성인병의 위험이 줄어든다. 밖에서 먹을 때도 될 수 있으면 짠 음식들을 피하고 줄이도록 해야 한다. 모두 다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 실천하지 못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지켜보자. 작은 습관들이 모여 건강을 부르는 것이다. 건강이여 나에게 오라!
개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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