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노사민정협, 성명서 채택
윤 시장·한국노총 등 28명 참여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7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금호타이어 노사분규 사태의 조기 해결을 위한 성명서를 채택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에서 “노사는 파업과 직장폐쇄를 즉각 중지하고 교섭에 성실히 임하라”며 “지역의 대표기업으로서의 책임을 갖고 협력업체와 지역경제의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금호아시아나그룹도 노사문제에 책임을 갖고 그룹 차원의 해결방안을 강구하라”며 “노사는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상생의 정신으로 타협하라”고 촉구했다. 노사민정협의회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광주노동청장, 한국노총, 상의, 경총, 시의회, YMCA, 대학, 법조계 관계자 등 모두 28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성명 발표에 앞서 열린 회의에서 “금호타이어 노사 분규 사태의 장기화는 회사는 물론 협력업체, 나아가 광주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협상을 중재하고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윤 시장과 노사민정협의회 위원들은 회의 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노사 양측에 성명 내용을 전달하고 합리적인 해결을 당부했다.
그러나 사측은 추가 교섭 의지를 표명한 노조와 달리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 대한 노사의 이견으로 노조가 지난달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진행 중이며 이에 맞서 회사 측은 지난 6일부터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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