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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신인그룹… 빅3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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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신인그룹… 빅3 격돌

입력
2015.09.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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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줄줄이 데뷔 이례적

'K팝 주도권 누가' 관심 집중

'데이식스' 첫 보이밴드. JYP 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 첫 보이밴드. JYP 엔터테인먼트

가요기획사 빅3의 ‘신인대첩’이 시작된다. 7일 JYP엔터테인먼트를 필두로,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줄줄이 신인 그룹을 내놓고 자존심을 건 한 판 경쟁을 벌인다. 빅3가 같은 달 신인 그룹을 공개하고 맞붙는 것은 이례적으로, 가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이 어떤 신인을 내놓고 아이돌 시장을 주도하느냐가 미래 K팝 시장의 판도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를 시도한 것은 JYP다. 회사 설립 18년 만에 처음으로 남성 밴드가 탄생한다. 7일 ‘더 데이’란 앨범으로 데뷔한 남성 6인조 밴드 데이식스(DAY 6)다. 작사와 작곡은 물론 라이브 연주까지 하는 밴드로, 댄스음악 일변도의 기존 아이돌그룹과 차별화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JYP는 홍대에서 밴드 활동을 했던 드러머 도운 등을 모아 3년 전부터 밴드 아이돌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청담동 JYP 사옥 옆 건물 지하 1층에 합주실까지 마련했다. g.o.d와 2PM, 미쓰에이 등 춤 추는 아이돌 기획에 주력했던 JYP로서는 대단한 모험이다. 마케팅 전략도 모험적인데, 데이식스 데뷔 첫 주에 음악방송 스케줄을 하나도 잡지 않았다. “밴드로 데뷔했는데 첫 방송부터 핸드싱크(음원을 틀어놓고 악기를 연주하는 척하는 것)를 할 수 없어서”라는 게 JYP의 입장이다. 대신 11일 홍익대 앞 롤링홀에서 연주를 하는 등 공연 위주로 활동한다.

이런 JYP의 변화는 원더걸스가 8월 악기를 들고 ‘리부트’ 앨범을 내면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총알춤(‘텔미’)을 추던 소녀들이 밴드로 변신한 데 이어 신인그룹까지 밴드로 나오자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JYP가 밴드 기획사로 거듭나는 게 아니냐’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원더걸스와 2PM 등 주력 아이돌그룹이 예전만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지난해 데뷔한 갓세븐도 큰 재미를 보지 못하자 밴드 음악으로 새 활로를 찾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정욱 JYP 대표는 “밴드 출신 프로듀서가 회사에 많아지며 생긴 자연스런 변화”라고 답했다. 데이식스 앨범 제작에 참여한 이우민 작곡가를 비롯해 JYP 산하 레이블인 스튜디오J 소속 프로듀서 여러 명이 밴드를 했던 이들이라, 소속 가수들과 음악적으로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밴드음악을 콘셉트로 들고 나오는 일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레드벨벳' 걸그룹 강화. SM 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 걸그룹 강화. SM 엔터테인먼트

SM은 9일 첫 정규 앨범 ‘더 레드’를 발매할 레드벨벳(Red Velvet)으로 걸그룹 라인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에프엑스의 설리가 최근 가수 활동을 중단하는 등 SM은 동방신기부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로 이어지는 남성그룹에 비해 미약했던 게 사실. 이성수 SM 프로듀싱 그룹장은 “에프엑스가 실험적인 콘셉트가 강했다면, 레드벨벳은 대중적으로 발랄하고 강렬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SM은 영국의 작곡가팀인 런던보이즈가 만든 업템포의 댄스곡인 ‘덤 덤’(Dumb Dumb)을 타이틀곡으로 정하고, 레드벨벳의 출격을 준비했다.

'아이콘' 힙합 아이돌. YG 엔터테인먼트
'아이콘' 힙합 아이돌. YG 엔터테인먼트

YG는 아이돌 힙합의 본고장으로 세력을 더 넓히겠다는 계획으로 15일 7인조 남성 힙합그룹 아이콘(iKON)의 신곡을 내놓는다. 타이틀곡과 신곡 콘셉트는 아직도 극비사항이다. YG는 빅뱅과 2NE1 이후 주목할만한 신인그룹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이번 아이콘의 성공 여부가 YG의 도약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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