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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시기·정례화 조율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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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시기·정례화 조율 난항

입력
2015.09.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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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새벽까지 기싸움

北, 금강산 관광 재개 주장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이뤄진 7일 서울 중구 소파로 대한적십자사 본사 생사확인 추진센터에서 직원들이 상담업무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이뤄진 7일 서울 중구 소파로 대한적십자사 본사 생사확인 추진센터에서 직원들이 상담업무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남북이 7일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가졌지만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방안과 상봉 시기 등에 대한 이견으로 8일 새벽까지 회담은 난항을 겪었다. 이번 접촉은 8ㆍ25 합의에 따른 첫 후속조치라는 점에서 북측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시험대로 관심이 집중됐지만 남북 간 의견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남북 수석대표들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논의를 시작해 ‘무박 2일’ 강행군을 펼치며 이산가족 상봉 문제 전반을 협의했다. 하지만 남측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하며 진통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8ㆍ25 합의 이후 남측 당국자들의 북한 비난성 발언 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또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1회성 소규모 상봉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상봉 규모 확대 및 정례화, 남북 이산가족 전체 명단 교환을 통한 생사 확인과 전면적 서신 교환, 화상 상봉 등도 포괄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쉽게 동의하지 않아 협상이 길어졌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면 2000년 8월 시작된 이래 20번째 행사가 된다.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지난해 2월 설 명절에 이은 두 번째 이산상봉이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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