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시현 숙명여대 화학과 교수팀이 신장투석 치료의 부작용인 ‘아밀로이드증’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응집 구조와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숙명여대가 11일 밝혔다. 아밀로이드증은 만성 신장투석 환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관절염, 골절유발 골낭종, 손목 터널 증후군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병의 원인은 베타 투 마이크로글로불린(b-2-microglobulin)이라 불리는 단백질의 응집으로 일어나는데 지금까지 응집 유발구조나 응집 메커니즘에 대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함 교수팀은 아밀로이드증의 원인 및 돌연변이 단백질 구조를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역동열역학 연구법을 통해 원자 수준에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연구는 최근 네이처출판그룹(NPG)이 발간하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함 교수는 “신장투석으로 인한 아밀로이드증, 관절염, 골낭종 등의 핵심 원인을 찾게 돼 관련 신약 개발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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