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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중앙위 연기-재신임 취소' 고수…"文 만날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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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중앙위 연기-재신임 취소' 고수…"文 만날 용의"

입력
2015.09.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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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연계 이해 안가…혁신안 통과가 발목 잡을 것"

"혁신논쟁을 권력투쟁으로 이해했다면 혁신 본질 이해 못하는 것"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5일 혁신안 의결을 위한 16일 중앙위 연기 및 재신임투표 취소를 문재인 대표에게 거듭 요청하면서 문 대표와의 담판 의사를 밝혔다.

문 대표가 전날 공개 편지를 통해 중앙위 연기 요청 및 재신임투표 철회 요구를 거절한데 대한 거듭된 촉구인 셈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16일 중앙위를 연기해주거나 (중앙위를 열게 되더라도) 그날 안건(혁신안) 처리를 하지 말기를 부탁한다"며 "물론 대표직 신임 연계도 취소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재신임 관련 당원 및 국민 여론조사도 취소해달라"며 "대표의 거취보다 는 혁신의 거당적 공론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당 위기와 혁신의 본질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끌어내고 '육참골단'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16일 중앙위 문제를 포함, 문 대표와 오늘 중이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중앙위 개최 및 재신임투표 고수 입장에 대해 "혁신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혁신안과 별개로 혁신의 본질이 따로 있다고 한 말씀대로라면 문 대표와 저의 문제의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그렇다면 왜 대표직을 연계하면서까지 16일 공천룰 통과에 집착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나 혁신 논쟁을 권력 다툼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라면 혁신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며 "혁신의 본질에 대해 공감을 표하면서도 정치일정은 강행하겠다고 하는 건 대화와 타협의 의사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혁신안을) 강행처리한다면 많은 사람이 그 의도를 궁금해할 것"이라며 "(혁신안이) 통과되면 당장의 계파대결에서 이길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문 대표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본질적 문제를 다룰 수 없는 혁신위라면 애시당초 혁신이라는 말이나 '육참골단'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됐다"며 "그동안 그많은 혁신 또는 개혁특위의 노력에도 불구, 이 당이 계속 선거에서 지고 국민 신뢰를 받지 못했는지 생각해 보셨는가. 당의 본질적 문제, 금기시된 병폐들을 정치적 이해나 진영논리, 온정주의 때문에 다루지 못했다는 생각은 혹시 안해보셨는가"라고 반문했다.

안 전 대표는 "재신임 문제가 (중심이) 되면 혁신이 아니라 권력투쟁으로 이슈가 옮아간다"며 "논란 속에 공천안이 통과된들 당 지지율이 갑자기 올라갈리 만무하고 총선 전망이 밝아질리 없다. 당내 갈등과 불신은 한층 가중될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의 권력투쟁이 아니라 혁신경쟁으로 가야한다. 오늘 만날 수 있다면 여러가지 문 대표 생각도 들어보고 설득의 노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일단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표에게 "답글을 주신데 대해 감사 드린다. 문 대표의 글에서 당의 위기가 변화된 환경과 낡은 시스템의 충돌,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타성 때문이라는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며 "숙고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실을 나와 국회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실을 나와 국회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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