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잘 나가는 팀들에는 다 이유가 있다. 2015 KBO리그에서 1~3위를 달리는 삼성과 NC, 넥센은 저마다 '역대급' 기록을 써내려 가며 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신호탄은 2위 NC가 쏘아올렸다. NC는 지난 15일 kt와 경기에서 이호준이 시즌 103번째 타점을 수확해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3명의 100타점 타자를 배출했다. 테임즈(123타점)와 나성범(112타점)에 이어 중심 타자 세 명이 모두 세 자릿수 타점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4번타자 테임즈가 뛰어난 방망이 솜씨는 물론 주루와 팀 플레이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치며 동료 타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 역시 투타에서 대기록을 향해 나아간다. NC가 세운 '100타점 타자 3명' 신기록을 곧바로 경신할 태세다. 이미 나바로(122개)와 최형우(114개)가 고지를 밟았고, 박석민(99개)에 이어 이승엽(90개)까지 세 자릿 수 타점에 도달한다면 무려 4명의 타자가 100타점 대열에 합류한다. 또 현재 8명인 100안타 이상 타자에 채태인(99개)과 박한이(95개)가 가세하면 '100안타 이상 타자 10명'이라는 진기록도 수립한다. 아울러 삼성은 현재 9승인 장원삼이 1승만 보태면 윤성환(16승), 피가로(12승), 차우찬(11승), 클로이드(10승)와 함께 사상 최초 '선발 10승 이상 5명'의 대기록도 세우게 된다.
'방망이의 팀' 넥센은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과 최고 타율 신기록에 도전한다. 16일 현재 131경기에서 191홈런(경기당 1.46개)을 날려 산술적으로 시즌 최종 210개가 가능하다. 좀더 힘을 내 남은 13경기에서 23개(경기당 1.77개)를 더 때린다면 2003년 삼성이 세운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기록(213개)을 12년 만에 갈아치울 수 있다. 넥센은 또 팀 타율도 0.302를 기록 중이어서 역대 3번째 3할(종전 삼성 1987년 0.300, 2014년 0.301)과 함께 최고 타율 경신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사진=NC 테임즈(오른쪽)-넥센 박병호.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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