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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지금 금리, 하한선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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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지금 금리, 하한선 아니다”

입력
2015.09.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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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1년 4차례 이하 올릴 것"

17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17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현재 금리 수준이 명목금리의 하한선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점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리정책 여력을 묻는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명목금리의 하한선은 존재한다고 보는데 현재 금리 수준이 바로 그 하한선에 도달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답했다. 시장 일각에서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한은이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이 총재는 “경제정책이 중기적 관점에서 구조개혁을 하는 쪽으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통화정책도 그런 정책 방향을 서포트하는 차원에서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어진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질문에 “앞으로 금리정책으로 또 대응할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금리 하한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라며 “다시 정정해서 말하면, 앞으로 금융경제상황 전개에 따라서 여지를 남겨둬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의 금리인하 효과에 대해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 효과가 금융경로까지는 작동했지만 소비와 투자, 실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며 “구조적 요인과 해외 리스크로 의도했던 실물경기로 이어지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연내에 이뤄질 것이며 인상 횟수를 1년에 네 차례 이하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하지 않겠느냐는 전제를 깔고 본다면 충격이 그렇게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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