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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영호남 3,5석씩 줄고 서울ㆍ수도권 10석 안팎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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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영호남 3,5석씩 줄고 서울ㆍ수도권 10석 안팎 늘 듯

입력
2015.09.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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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정위, 지역구 244~249석 제시

정치지형 변화 예고… 농어촌 반발

내달 13일 최종안 국회 제출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7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참석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7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참석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획정위)가 내년 총선의 지역구 의석 수를 244~249석으로 제시함에 따라 정치 지형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최대치인 249석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영남과 호남 선거구는 3, 5개씩 감소하고 수도권에서는 10석 안팎의 선거구가 늘어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획정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 4월 20대 총선의 지역 선거구 수를 244~249 범위 내에서 정하기로 결정했다. 획정위 관계자는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하기 어려운 정치적 환경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의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정수가 현행 300석으로 유지될 경우 지역구가 244석으로 결정되면 비례대표는 현재보다 2석 늘어난 56석, 지역구가 249석으로 결정되면 비례대표는 3석 줄어든 51석으로 최종 확정될 공산이 커졌다.

획정위가 제시한 범위 내에서 지역구가 최종 결정될 경우, 농ㆍ어촌 지역의 의석은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획정위가 정한 8월 말 인구수 기준에 따르면, 하한(13만9,473명)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 26곳 중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은 1곳으로 비수도권에 집중돼있다. 반면, 상한(27만8,945명) 초과 지역은 서울 3곳, 인천 4곳, 경기 17곳으로 36곳 중 24곳이 수도권에 몰렸다. 획정위가 지역구 최대치로 제시한 249석을 기준으로 할 경우, 지역별 인구 편차를 고려하면 서울ㆍ경기ㆍ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11석이 늘어나고, 영ㆍ호남은 각각 3석, 5석씩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됐다. 정치권에서도 “인구편차를 맞추다 보면 수도권은 10석 내외가 늘고 농어촌은 6석 안팎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영ㆍ호남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과 수도권 쏠림에 대한 비판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영ㆍ호남이 과잉대표되는 바람에 생겼던 지역갈등 구도는 완화될 수도 있다”는 반론도 없지는 않다. 획정위는 자치구ㆍ시ㆍ군의 분할과 통합을 논의할 ‘구역조정 소위’와 선거구내 읍ㆍ면ㆍ동의 경계를 조율하는 ‘경계조정 소위’를 구성해 다음달 13일까지 최종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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