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1일 당 대표직에 대한 재신임을 묻겠다는 뜻을 철회했다.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지 12일 만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당무위원회ㆍ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표를 정치적으로 재신임 하기로 하고 대신 문 대표에게 재신임 투표 철회를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연석회의에는 재적 160명 중 93명이 참석했다.
문 대표의 재신임 철회 발표문
어제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의 결의를 존중합니다. 당원과 국민들의 뜻을 묻고자 했지만 당무위원, 국회의원, 당원로, 그리고 혁신위까지 함께 나서서 애써주시고 총의를 모아줬습니다.
제 뜻은 거둬들이고 모두의 충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마음은 더욱 비우고 책임은 더욱 다해서 당을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하도록 하겠습니다. 야권의 통합을 위해서도 더 노력해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진통 끝에 총의가 모아진 만큼 당 구성원 모두가 같이 존중하고 승복함으로써 단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당내 문제로 국민과 지지자들께 걱정을 끼쳤습니다. 더 이상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달라진 모습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