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사람이라면 얼마나 편할까요? 자신의 상태를 말로 전달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달라 요청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실망 마세요. 직접 말은 못해도 ‘계기판’을 언어 삼아 몇 가지 중요한 차량 상태가 운전자에게 전달됩니다. 오늘은 자동차의 또 다른 언어인 계기판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자동차 계기판은 기본적으로 속도, RPM, 주유량, 엔진의 온도 등 자동차 상태에 대한 많은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합니다. 여기에 다양한 기호가 그려진 경고등을 통해 차량에 생긴 문제를 전달하기도 하죠. 원리는 이렇습니다. 각 부위별로 센서가 장착돼 있고, 그 부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센서가 그 이상을 감지해 꺼져있던 경고등을 켭니다.
가장 일반적인 경고등은 바로 런플렛 경고등입니다. 런플렛 경고등이란 타이어 4개 중 하나라도 공기압이 정상적이지 않을 때 켜지는 경고등입니다. 경고 문구가 나오는 차량도 있지만, 타이어 형태의 괄호 안에 느낌표를 집어넣어 표시하는 차량도 있습니다. 타이어 상태와 직결된 경고등이기에 주행 중 이 경고등이 점등 될 때는 주행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빠르게 정비 업체로 들어가 타이어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주행 중인 도로 근처에 정비업체가 없다면 최대한 빨리 정차해 육안으로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만약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타이어가 완전히 주저앉은 상황이 아니라면 비상등을 켜고 가까운 정비업체까지 이동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주행 중 스티어링(핸들)의 떨림이 크게 느껴진다거나 차량이 한쪽으로 심하게 쏠릴 경우에는 즉시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하거나 보험사에 전화해 조치를 취하시길 권장합니다.
런플렛 경고등만큼이나 위험한 신호는 바로 엔진 경고등입니다. 수도꼭지 모양처럼 생기기도 했고, 헬리콥터 모양처럼 생기기도 한 이 경고등은 운전자가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되는 경고등 입니다. 이 경고등이 계기판에 점등되면 차량의 엔진소리가 정상인지, 또 RPM 이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는지를 먼저 확인해봐야 합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버벅거리는 현상이 있거나 엔진소리가 거칠어졌을 경우엔 바로 가까운 정비 센터로 향하던가 보험사를 부르는 게 좋습니다. 방심했다간 엔진의 수명이 곧바로 끝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냉각수경고등 입니다. 보통 차량 계기판에 위와 같은 모양으로 점등이 되게 되는데요, 차량 브랜드마다 조금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고등은 냉각수가 부족할 경우 뜨는 경고등 입니다. 주행 중 이 경고등이 점등이 되게 되면 가까운 곳에 정차해서 자연적으로 차량의 엔진열기를 식힌 후 냉각수를 보충해주면 됩니다. 만약 냉각수가 없을 경우엔 일단 수돗물로 보충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냉각수의 역할은 차량의 엔진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냉각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계속 주행을 한다면 이 역시도 엔진이 사망할 수 있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은 냉각수 경고등만큼 중요한 엔진오일 경고등 입니다. 주전자처럼 생긴 이 경고등은 엔진오일이 부족할 경우 점등되는 엔진오일 부족 경고등 입니다. 이 역시 경고등이 점등 됐을 때 엔진오일만 보충해주면 되는데요, 보충을 하지 않고 계속 주행할 경우 엔진에 무리가 가 결국 엔진의 수명이 끝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여유분의 엔진오일을 가지고 다니는 게 현명한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자주 엔진오일 경고등이 들어온다면 누유 진행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유는 생각보다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누유가 시작되는 주변부에 엔진오일이 흘러 엔진열기와 닿게 되면 큰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또한 엔진룸 내부를 부식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엔진오일량을 체크하여 내 차의 엔진오일 누유가 있는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브레이크 경고등은 브레이크 패드가 거의 다 마모가 되었을 때 점등되거나 브레이크 쪽 센서 또는 ABS 쪽 문제가 있을 경우 점등됩니다. 원 모양 안에 느낌표가 그려진 모습이거나 원 안에 ABS 라고 쓰인 형태의 경고등입니다.
타이어 경고등과 비슷하게 생겨 착각 할 수 있지만 런플렛은 괄호 안에 느낌표, 브레이크 경고등은 원 안에 느낌표가 있다는 차이점을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브레이크 경고등이 켜졌을 땐 이런 저런 고민 말고 무조건 정비업소로 향해야 합니다. 차량의 어떠한 장치보다도 안전과 직결된 장치가 바로 브레이크이기 때문이죠.
자동차의 또 다른 언어인 계기판의 신호만 잘 숙지한다면 차체 결함으로 인한 사고는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여성 카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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