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류 삶에 공헌하는 대학 만들 터"
알림

"인류 삶에 공헌하는 대학 만들 터"

입력
2015.10.08 17:39
0 0

2030년까지 과학기술 선도

‘세계 10위권 대학’ 도약

선택ㆍ집중 전략으로 지역

주력산업 고도화 연구 주력

울산과학기술원으로 발돋움한 UNIST가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 도약’이란 목표를 내걸었다. 울산과학기술원 정무영(66) 초대 총장은 지난 7일 UNIST 본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10개 연구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총장으로부터 UNIST의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정 총장은 오는 12일 취임식을 갖는다.

-취임 소감은.

“초대 총장으로서 영광스럽지만 무한한 사명감을 느낍니다. 퇴임할 때쯤 사명감이 성취감으로 바뀌었으면 합니다. 기존에 있던 과기원이 하나 더 생긴 것이 아닌, 전혀 새로운 과기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발전 계획은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 과학기술 선도 대학이 되기 위해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 구체적으로 2020년까지 ‘국내 3대 연구중심대학’ 성장을 목표로 국내 최고 연구분야 5개를 도출하자는 목표를 세워두고 ‘내부 자체발굴’과 ‘외부 협력발굴’이라는 2트랙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내부 자체발굴’에서는 융합연구기능이 미흡한 현재의 연구그룹 53개를 폐지하고 ‘핵심연구센터’와 ‘융합연구사업단’을 신설해 연구분야 후보군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핵심연구센터는 기존 설립된 연구센터 27개 중 우수 연구역량을 보유한 센터를 지정할 방침입니다. 융합연구사업단은 실질적인 연구주체이자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조직으로,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을 위한 융합연구수행, 대형 국책사업 발굴 등을 추진합니다. ‘외부 협력발굴’에서는 독일 헬름홀쯔 연구분원(신소재 분야)과 산재모병원 설립(재활 생체공학분야)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예산 확보가 중요한데

“UNIST는 개교 초기 교육예산 성격을 갖고 있다가 2011년 이후 R&D 예산으로 성격이 바뀌어 국립대학법인이라는 기관 정체성 때문에 타 과기원보다 규모나 성과만큼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과기원 체제 출범에 따라 기관 정체성 문제가 해결된 만큼 대학이 이뤄온 여러 성과를 기반으로 특성화 분야를 중점 육성할 수 있는 R&D 예산과 기관운영 예산을 확보해 나갈 예정입니다.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해 이달부터 국회와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도움에다 기재부 등 예산당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예산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울산의 자동차 산업과 연계한 3D 프린팅 자동차 부품 생산과 같이 지역주력 산업의 고도화 연구를 확대하고,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분원 설치 등 국제적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이차전지와 차량경량화소재, 오일허브 등 세부 연구분야를 집중 발굴하겠습니다. UNIST는 타 과기원과 달리 지역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입지조건을 잘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력산업과 연계한 첨단 신소재와 차세대에너지를 중점 연구분야로 선정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지역 산업 맞춤형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우수 학생 유치전략은

“설립 7년 만에 칼텍, 하버드대와 견줄 연구수준을 달성한 만큼 우수한 연구교육 시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UNIST의 성과를 적극 알리는 노력도 병행하겠습니다. 특히 지역인재전형으로 울산지역 고교 출신 인재 전형을 통해 지역 우수 인재들이 울산에서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수연구진을 확보해 학생들이 학부과정은 외지에서 하더라도 대학원은 UNIST를 선택하도록 유도해나가겠습니다.”

-지방정부의 출연금 지원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출범 당시 정부지원의 한계 속에서 울산시 출연금 지원을 배경으로 짧은 기간에 과기원들과 대등한 경쟁체제를 구축했으며, 이 지원금은 우수 교원 유치와 연구장비 확충 등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해외 석학을 유치하는데 성공요인이 됐으며, 해외 석학은 다시 우수 연구진 확충에 유인이 되는 등 선순환 고리를 형성해왔습니다. 국립대학법인에서 과학기술원으로 성격은 바뀌었지만, 정부예산을 큰 폭으로 늘리는 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울산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정무영 총장은 누구

1972년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 조교수와 포항공대 연구처장 등을 거쳤다. UNIST 전신인 울산과학기술대에서 교학부총장, 연구부총장,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융합연구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