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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사슬 강해” “친일ㆍ독재 미화”… 여야 대표 ‘史鬪’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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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사슬 강해” “친일ㆍ독재 미화”… 여야 대표 ‘史鬪’ 시작

입력
2015.10.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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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해 여야 대표가 17일 각각 찬반 입장을 밝혔다. 지지 호소를 위한 여론전(戰)을 주말에도 이어간 셈이다. 정치권 사투(史鬪)가 격화될 조짐이다.

김무성 “올바른 교육 위해 역사 전쟁서 반드시 승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7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입구에서 열린 새누리당 산악회 발대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7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입구에서 열린 새누리당 산악회 발대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제 역사전쟁이 시작됐으며, 우리 학생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꼭 이겨야만 하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행주산성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산악회 발대식 축사에서 “지금 학생들이 우리 현대사는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했다고 배우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국사학자들은 90%가 좌파로 전환돼 있다”면서 “그들에 의해 쓰인 중·고교 교과서는 현대사를 부정적 사관으로 기술하고, 패배한 역사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논리적으로는 현재 나와 있는 좌편향 교과서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수정해서 학생에게 가르치는 게 맞다”면서 “그러나 좌파의 사슬이 강해서 어쩔 수 없이 국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지난 2013년 교학사가 역사교과서를 발행했으나 좌파 진영의 압박으로 채택률이 사실상 전무했다는 점을 들었다.

김 대표는 “정권이 바뀌면 교과서도 바뀌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정권이 10번 바뀌어도 바꿀 수 없는 교과서를 만들자는 게 현 정부의 뜻”이라면서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가 집필진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결과가 잘못되면 채택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국정교과서 강행은 전세계적 수치이자 역사적 오명”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7일 속리산 법주사의 미륵대불 개금불사 회향식에 참석해 스님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보은=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7일 속리산 법주사의 미륵대불 개금불사 회향식에 참석해 스님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보은=연합뉴스

같은 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친일, 독재, 정권교과서 강행은 전세계적 수치이자 역사적 오명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 강행은 친일독재의 후예들이 친일, 독재를 미화하고 정당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친일, 독재는 결코 올바른 역사일 수 없다”며 “우리는 종북사관도, 친일사관도, 획일적 유일사관도 모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친일, 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운동과 반대의견 개진에 힘을 모아달라”며 “국민이 직접 정부에 반대의견을 접수할 수 있으며, 그 힘으로 국정교과서 강행을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반대 서명운동과 함께 교육부에 반대의견을 개진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문 대표는 휴일인 18일에는 서울 강남에서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하고, 교과서가 국정화되면 오히려 학생들의 수능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며 반대여론 확산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ㆍ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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