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단풍길 100곳을 18일 소개했다.
시는 이번 단풍길을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 등 4개 테마로 구분했다.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은 안양천, 중랑천, 홍제천 등 주로 하천 둑길에 조성된 산책로다. 차량과 마주칠 일 없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기 좋고 탁 트인 시야와 물과 단풍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이 특징이다. 송정제방(성동교∼군자교)는 3.2km 길이로 늘어선 수림이 유명하고, 중랑천 제방길은 왕벚나무와 느티나무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속 화랑, 공방, 카페를 구경할 수 있는 삼청동길, 덕수궁과 시립미술관이 있는 덕수궁길, 경리단길과 해방촌에서 이국적인 식사도 즐길 수 있는 이태원 등이 유명하다.
공원과 함께 만나는 풍성한 단풍길은 올림픽공원, 하늘공원의 가을억새, 월드컵공원, 남산 북측산책로, 양재시민의숲 등이 있다. 거대한 메타세쿼이아 단풍길이 있는 양재 문화예술공원도 걷기에 좋다.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은 서울대 정문쪽 관악산 입구 산책로 구간, 워커힐길, 서대문 안산 산책로가 소개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이 낙엽 밟는 소리 등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19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100곳의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단풍길 100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seoul.go.kr/story/autum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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