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22개대 역사 관련 전공 교수 99명이 한국사 국정 교과서를 집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명지대·한성대 등 서울 소재 13개대 역사 전공 교수 72명과 아주대·인하대 등 수도권에 있는 9개대 역사 전공 교수 27명은 18일 국정 교과서 집필을 거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시민단체인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가 밝혔다.
서울 지역 대학교수들은 성명에서 "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시민의 양성을 가로막고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고 국정교과서 집필은 물론 제작 과정에 일절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대학교수들은 성명에서 "국정 역사교과서는 극소수의 전체주의·독재 국가 등에서나 사용되는 후진 교과서"라며 "정권의 입맛에 맞는 획일적인 시각으로 쓰여 학생들에게 창의적·주체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을 제도적으로 가로막는 관제 교과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날 역사전공 교수 공동성명에 참여한 5명을 포함한 성신여대 교수 42명은 별도로 성명을 내고 "단일한 국정 역사교과서 발행이 역사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해석을 억압하고 우리의 역사교육을 후퇴시키는 조치라 생각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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