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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긁지 않은 복권…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

입력
2015.10.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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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명언들이 있다. 그 중 내가 좋아하는 명언은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말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란 말이다. 아마 요기 베라가 누구인지 몰라도 이 말은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런 명언들은 야구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살면서 무언가 극복해야 하고 상황이 좋지 않지만 끝까지 해보고자 할 때 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란 말을 되새기며 의지를 불태우곤 한다. 다이어트에도 수많은 명언이 있지만 그 중에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란 말이 있다. 사실 이 말은 내가 2007년 헬스보이를 하면서 했던 말이기도 하다. 어디서 들은 말이 아니라 내가 운동하면서 느낀 바를 표현한 말이었는데 어느 순간 이 말이 여기저기서 쓰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마다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기에 많이 쓰는 말이 되었고 추측컨대 내가 말하기 훨씬 이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말일 것이다. 하지만 누가 가장 먼저 쓴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헬스보이 코너를 통해 말했던 것을 계기로 자주 쓰게 되었을 수도’하는 바람을 가져 보기도 한다.

빅뱅 탑(맨 위), 강소라(가운데), 김래원(아래) 다이어트 전후 사진.
빅뱅 탑(맨 위), 강소라(가운데), 김래원(아래) 다이어트 전후 사진.

뭐 어쨌든 이 말은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들이나 또는 주변에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게 되면 저절로 하게 되는 말이다. 단지 살만 뺐을 뿐인데 감춰졌던 이목구비가 뚜렷해지고 이미지가 달라지게 된다. 얼굴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몸도 날씬해 지고 이전과 다른 사람으로 환골탈태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나의 모습도 헬스보이 이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이 완전히 다르다. 내가 예전 사진을 봐도 ‘이게 나라고?’ 할 때가 있다. 그만큼 내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물론 내가 살을 빼고 몸을 근육질로 바꿨다고 해서 갑자기 엄청 잘생겨졌다거나 짧은 팔, 다리가 길어졌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이전과 비교해봤을 때 지금이 더 낫다. 일단 살을 빼면 누구나 눈이 좀 더 커지고 살에 묻혔던 콧대가 살아나고 얼굴이 갸름해진다. 보통 성형 수술을 할 때 눈을 더 크게 하고 코를 더 높이며 얼굴을 갸름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의학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살을 빼면 어느 정도 바뀔 수 있다는 말이다. 내가 한창 살을 빼고 개그콘서트에 다시 나왔을 때 포털 사이트에 내 이름을 치면 연관 검색어에 ‘이승윤 성형’이라는 말이 올라와 있던 적이 있다. 난 성형을 한 적이 없는데 사람들은 달라진 내 모습에 성형을 했다고 생각했나 보다. 살 뺀 덕에 나름 이목구비도 뚜렷해지고 몸매까지 달라졌으니 어떻게 보면 돈도 안들이고 심지어 의학의 힘을 빌리지도 않고 성형한 것 같은 효과를 본 것이다.

개그맨 김수영
개그맨 김수영
개그맨 이승윤 최근 모습
개그맨 이승윤 최근 모습

나 뿐만이 아니라 헬스걸을 했던 미진이와 희경이도 다이어트를 하면서 모습이 정말 많이 변했다. 내 생각에는 성형으로도 만들기 힘든 것들을(아마 견적이 어마어마하지 않을까?) 운동과 다이어트로 변화시킨 것이다. 수영이도 마찬가지다. 살이 빠지면서 점점 훈남이 되어 갔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생활에 활기가 넘치는 것이 느껴졌다. 나도 느꼈던 감정이기도 하고 헬스걸, 라스트 헬스보이 멤버들 모두가 느낀 감정들이다. 우리가 정말 엄청나게 잘생겨지고 예뻐진 것은 아니지만 그 전과 비교해보면 많은 변화가 생겼다. 실제로 난 살을 빼고 난 후부터 아주 가끔 ‘잘생겼다’는 말을 들어보기도 했다. 이전에는 그렇게 말해 주는 사람은 엄마 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그래도 100명 중 한 명 정도에게는 잘생겼단 말을 들어보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성형외과 원장님들은 싫어하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경험으로 인해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란 말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명언으로 자리잡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운동과 다이어트는 단지 외모를 이전보다 보기 좋게 바꾸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것들도 바꿔놓는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해주며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고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또한 성취감도 맛볼 수 있게 해주며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정신력도 강하게 만든다. 이를 바탕으로 외모뿐 아니라 인생까지도 성형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나는 이런 말을 남기고 싶다.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다. 다이어트로 인생까지 성형할 수 있다. -이승윤

개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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