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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14년 연속 종합우승… MVP는 육상 4관왕 김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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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14년 연속 종합우승… MVP는 육상 4관왕 김국영

입력
2015.10.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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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펼친 전국체육대회 폐막

수영 임다솔·유도 안창림·안바울 등

선배 넘은 신예들 활약 돋보여

제96회 전국체육대회가 내년에 충남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경기도가 금143ㆍ은129ㆍ동146개의 압도적인 성적(6만2,834점)으로 14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개최지 강원(4만4,781점)은 경남(4만4,735점)과 서울(4만4,022점)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최우수선수상(MVP)은 한국 육상 ‘단거리 간판’ 김국영(24ㆍ광주광역시청·사진)에게 돌아갔다. 김국영은 100m, 200m, 400m계주,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4관왕에 올라, 전체 28표 가운데 20표를 얻어 수영의 임다솔(17ㆍ계룡고)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육상에서 전국체전 MVP가 배출된 것은 2009년 대전대회 김하나(30ㆍ안동시청)이후 6년 만이다. 김국영은 “4관왕 달성에 이어 MVP까지 받게 돼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기분”이라며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MVP결과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육상과 수영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수영은 남ㆍ여ㆍ고등ㆍ일반부 가릴 것 없이 고루 한국신기록 10개를 쏟아내며 풍성한 수확을 거뒀지만, 육상은 2013년부터 한국신기록을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그나마 김국영이 4관왕에 오르며 가까스로 체면치레를 했으나 기록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 한국신기록은 총 13개, 대회 신기록은 171개다.

스타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유명 선수들의 활약은 적었던 반면 신예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역도의 사재혁(30ㆍ아산시청)은 남자 85kg 합계와 인상에서 동메달 2개를 가져가는데 만족해야 했고 유도 간판 김재범(30ㆍ한국마사회)은 체급을 올려 무제한 급으로 출전한 탓에 예선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반면 수영 여자고등부의 임다솔은 배영 100m와 200m에서 한국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했고 유도의 안창림과 안바울(21ㆍ이상 용인대)은 남자 대학부 73kg과 66kg급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는 2016 리우 올림픽을 겨냥한 선수들의 기량 점검의 기회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개최지 강원도의 역량을 시험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도민들의 관심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교통문제 등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숙박업소가 부족한 점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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