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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경질론 '사면초가 황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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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경질론 '사면초가 황우여'

입력
2015.10.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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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도 "경질론 나올 만하다"

공천 물갈이 카드 활용설도 솔솔

黃 "겸허히 수용… 더욱 매진할 것"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의지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의지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새누리당을 포함한 여권에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사실상 지휘하고 있는데도 주무장관으로서 팔짱만 끼고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면서 경질론은 물론,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란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 내에서 황 부총리에 대한 경질론이 나오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그런 주장이 나올 만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의 언급은 여권 내에서 증폭하고 있는 황 부총리에 대한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그간 국정화를 주도해야 할 황 부총리가 팔짱만 끼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국정화 관련 여론이 반대 쪽으로 기울면서 황 부총리 경질론이 비등했다. 황 부총리가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교육부가 전략 부재를 드러내면서 여론 반전의 빌미를 줬다는 이유에서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서 “교육부가 첫 대응을 잘못했으니 장관을 경질해 갈아 치워야 한다”고 황 부총리 경질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김 의원은 “당 입장에서 교육부의 앞으로 대응 방안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전략전술적 측면서 아주 미흡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황 부총리는 할 일이 아직 남았다”며 여전히 신중한 반응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개각이 예고돼 있긴 하지만, 적어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할 장관 고시(11월 5일)까지는 황 부총리가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권의 시선은 싸늘하다. 이날 황 부총리가 뒤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의 국정화 추진 의지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심지어 황 부총리에 대한 공천 배제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황 부총리는 “최근의 우려와 보다 더 일을 해야 한다는 교육부에 대한 채찍, 또 장관에 대한 걱정 있는 것 잘 알고 있다”며 “무겁게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욱 매진하겠다”고만 말했다.

교육부 안팎에서는 황 부총리의 퇴진이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부 관계자는 “확정 고시의 주체가 교육부 장관인 만큼 고시가 최종 확정되는 내달 5일까지는 (황 부총리가) 자리를 보전하겠지만 고시만 나면 바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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