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은 10% 넘고 분기 수익률 1% 초반으로
저금리로 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지만 투자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얻으면서 자산가치는 높아지는 반면 10%를 넘는 공실률 탓에 임대료는 높게 받을 수 없는 등 투자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요 업무용 오피스(표본 824개동)의 투자수익률은 1.23%, 3층 이상 중대형 상점(2,331개동)은 1.34%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수익률이 급감(-0.22~0.28%포인트)한 것이다. 2층 이하 소규모 상점(1.31%)과 집합 매장용 건물(1.56%) 역시 1%대 수익률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보면 그나마 오피스 수익률이 좋다는 서울(1.41%), 경기(1.38%), 부산(1.27%) 등도 1%를 겨우 넘었을 뿐이고 광주(0.76%), 울산(0.93%), 충북(0.31%) 등 대다수는 1%에도 못 미쳤다.
이처럼 투자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높은 공실률과 그에 따른 임대료 수익하락, 재산세(8월) 납부 등이 맞물린 결과다. 이번 3분기 공실률만 보더라도 오피스는 12.6%, 중대형 상점은 10.5%에 달한다. 빌딩이 몰려 있는 서울의 강남(11.5%), 여의도ㆍ마포(9.3%) 등도 빈 사무실이 많았다. 대전(22.2%)과 충북(21.8%)은 사무실 10개 중 2개가 텅 비어 있을 만큼 공실 상황이 심각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업용 건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꾸준해 자산가치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세금 등 운영 경비가 증가하면서 소득수익률이 하락해 전체적은 투자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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