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이름만 보고 어떤 식당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McDonald나 Arby’s같은 fast food가 있는가 하면 이보다는 낫고 restaurant만은 못한 Panera Bread나 Chipotle같은 ‘fast casual’이라는 식당도 있다. Applebee는 레스토랑 분위기이지만 햄버거도 팔고 있는데 이런 부류는 Casual dining이라고 불린다. 더 나은 것은 family restaurant이라 부르고 전문 식당으로 알려진 fine dining 부류의 식당이다. 뒷골목의 Diner나 품격의 Restaurant 혹은 Cafe나 cafeteria 등의 명칭 구분과 세분화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1600년경 커피가 소개된 이후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커피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때부터 커피를 마시는 장소의 명칭도 많아졌다. 낭만과 만남의 장소를 영국에서는 coffee house라 불렀고 프랑스에서는 cafe라고 지칭했다. 당시에는 ‘cafe는 coffee를 파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커피와 함께 간단한 술과 식사도 판매한다. 한편 Cafeteria라는 말은 coffee에서 파생되었지만 19세기 초반부터 cafeteria는 ‘회사나 학교의 구내식당’의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cafeteria는 Buffet Restaurant과 비슷하지만, 음식의 종류나 질은 buffet식당만 못하다.
프랑스에서는 작은 술집이나 cafe를 bistro라고 부르는데 지금은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도 잘 쓰이고 있다. 이 말은 프랑스어가 아니고 그 어디에도 ‘식당(restaurant)’이라는 뜻은 없다. 러시아어 ‘빨리빨리’(quick)라는 말 ‘vee-stra’가 변한 것이다. 나폴레옹이 패한 후 러시아 병사가 프랑스 식당에 들어가 러시아어로 Vee-stra라고 외쳤는데 그 뜻은 ‘Quick, Hurry, Quick Food’이었다. 그래서일까? Bistro는 바쁜 현대인에게 lunch counter 이상으로 인기가 많다.
Diner는 규격이나 품격 면에서 ‘레스토랑’에 미치지 못하는 작고 값싼 식당을 말한다. 이보다 더 값싼 뒷골목의 ‘좀 지저분하면서 값싸고 주로 튀김 음식이 많은 간이 식당’은 Greasy Spoon이라고 한다.
식당의 보편적인 단어는 역시 restaurant다. 이 말은 프랑스어 ‘restore’(회복하다, 복원하다)가 발전한 것인데, 이 말의 뿌리인 라틴어 ‘restaurare’를 보면 ‘repair again’(다시 개선하다, 담장을 고치다)의 뜻이다.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Boulanger라는 사람은 Paris에서 1765년 restaurant을 처음 열고 그 입구에는 ‘Come to me ye all that suffer from the stomach and I will restore you’(배가 고픈 이는 오십시오, 저희가 채워 드리겠습니다)라고 써놓았다고 한다. 그 뒤로 restaurant는 식당의 대명사가 되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