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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총책은 벨기에 출신 압델하미드 아바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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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총책은 벨기에 출신 압델하미드 아바우드

입력
2015.11.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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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벌어진 파리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의 모습으로 올해 2월 이슬람국가 선전매체 '다비크' 7호에 사진이 실려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벌어진 파리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의 모습으로 올해 2월 이슬람국가 선전매체 '다비크' 7호에 사진이 실려있다. 연합뉴스

파리 테러 공범자 검거를 위한 수색이 계속되는 가운데 17일 베르너 슈나이더 독일 경찰 대변인이 아헨 북동부 알스도르프 마을에서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슈나이더 대변인은 이들 중 최소 1명이 파리 테러에 연계됐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체포된 3명은 외국 국적의 여성 2명과 남성 1명으로 고용센터를 나서다가 체포됐으며, 이후 오후에 추가로 2명이 더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슈나이더 대변인은 체포된 사람들의 신원이나 다른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또한 파리 경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금까지 모두 104차례에 걸쳐 경찰의 수색작전이 펼쳐졌으며 파리 테러와 관련해 지금까지 체포돼 심문받는 사람은 모두 16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파리 테러를 현지에서 지휘한 총책으로 벨기에 몰렌비크 출신의 모로코계 아랍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지목됐다.

16일 프랑스 정보당국에 따르면 이번 파리 도심 테러에 가담한 살라 압데슬람과 그 친형인 이브라힘 압데슬람은 2010년 벨기에서 아바우드와 절도를 벌이다 함께 수감된 전력이 있는 등 서로 가까운 사이였다. 프랑스 경찰은 이브라힘 압데슬람도 이번 파리 테러가 벌어진 날 볼테르가에서 자폭해 사망한 점 등을 미뤄 아바우드가 압데슬람 형제에게 파리 테러를 사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아바우드는 올해 초 IS 선전매체인 ‘다비크’제7호에 실렸던 인터뷰에서 “무슬림을 겨냥해 전쟁을 벌이는 십자군을 테러하기 위해 신의 선택으로 벨기에인 2명과 함께 유럽에 갔다”며 “벨기에서 무기를 얻고 안가를 마련해 작전을 모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아바우드는 프랑스 출신 테러리스트 살림 벤갈렘의 직접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벤갈렘은 불어 사용자를 IS 전투원으로 포섭하는 등 프랑스 공격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던 인물이다. 벤갈렘은 지난달 그를 막으려는 프랑스 정부의 시리아 락카 대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우드는 벨기에 브뤼셀의 명문고 생피에르 뒤클레를 다니다 점차 급진화했고 결국 지난해 1월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출국했다. 시리아로 넘어간 아바우드는 다양한 IS 작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 브뤼셀의 유대인 박물관에서 총기난사 테러를 벌인 프랑스 출신 테러리스트인 메디 네무슈와 긴밀히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올해 8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파리로 향하는 고속열차에서 총격을 벌이려던 괴한은 아바우드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중순 시리아에서 파리로 들어오다 체포된 한 테러리스트는 아바우드가 자신에게 파리의 콘서트홀 공격을 지시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파리의 콘서트홀은 89명이 사망한 바타클랑 극장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UPI통신은 아부아드가 유럽에서 작전을 펼치는 무장단체와 IS지도부 사이의 연결고리로, 지난달 미국이 주도한 연합군의 락카 공습에서 주요 표적이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가디언은 17일 세르비아 경찰이 파리 테러 당시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근처에서 폭탄 조끼를 입고 자폭한 아흐메드 알무하메드(25)의 곁에서 발견된 시리아 여권과 똑같은 여권을 지닌 시리아 난민을 14일 프레소보 난민센터에서 체포했다고 세르비아 일간 블리치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두 사람의 여권은 이름을 포함한 모든 정보가 동일하지만 사진만 달랐다고 전했다. 세르비아 경찰은 여권이 둘 다 위조됐으며, 시리아와 터키 국경 근처에서 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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