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3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열흘 간의 다자외교를 마치고 이날 새벽 귀국한 박 대통령은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김 전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 등 유가족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 분향하고 헌화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했다. 박 대통령은 빈소에서 만난 현철씨와 악수하고 다른 유족에게 고개를 숙였다. 현철씨는 “대통령님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박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 장지를 잘 이렇게…(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가족실을 찾아 손 여사도 위로했다. 가족실 내 조문 장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박 대통령은 손 여사의 손을 잡고 애도의 뜻과 추모의 말을 전했다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26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문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박 대통령은 2013년 남덕우 전 총리와 올해 김종필 전 국무총리이자 사촌언니인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방문했고, 올해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에도 참석했다. 지낸해엔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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