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38·박재상)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신해철을 추모하기 위한 노래를 만들었다.
26일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YG)에 따르면 싸이가 만든 신해철 추모곡은‘드림’이란 노래로, 내달 1일 공개될 7집‘칠집싸이다’에 실린다. ‘드림’ 음원 수익은 신해철 유족에 전달된다.
싸이는 ‘드림’에 대해 “신해철 형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며 “내가 썼지만 대필이다. 형이 저에게 평소에 술자리에서 많이 한 얘기들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싸이는 작사 명단에 신해철의 이름을 넣기도 했다. 작곡은 ‘강남스타일’을 만든 유건형과 함께 했다.
‘드림’에는 그룹 JYJ의 멤버인 김준수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싸이는 “피처링 가수를 찾던 중 우연히 뮤지컬 ‘데스노트’를 보고 김준수를 생각하게 됐다”며 “전화로 피처링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준수가 다른 가수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싸이는 “개인적인 사연을 담은 슬픈 노래다. 그 슬픔을 정말 슬프게 표현해 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오래 고심하느라 노래를 만든 지 두 달이 되도록 (피처링할 사람을)찾지 못했었다”며 “김준수와 녹음실에서 첫 만남을 가졌고, 녹음까지 다 합쳐서 30분이 안 걸렸다”는 곡 제작 후일담도 들려줬다.
내달 1일 7집 ‘칠집싸이다’를 공개할 싸이는 ‘나팔바지’와 ‘대디(Daddy)’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그는 “‘나팔바지’는 내수용이고, ‘대디’는 수출용”이라고 말했다. 싸이가 새 앨범을 발표하는 건 2012년 7월 15일 ‘강남스타일’이 수록된 ‘싸이 6갑(甲)’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7집으로 컴백을 알린 싸이는 내달 2일 홍콩에서 열릴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 참여해 신곡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같은 달 24일부터 26일까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공연을 열고 관객들과 만난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