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는 일자리 7개 중 1개 차지하는데 그쳐
지난해 새로 생긴 임금근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 고령층에게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30대 청년층에게 돌아간 일자리는 15% 가량에 그쳤다.
통계청이 27일 낸 2014년 임금근로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근로 일자리는 1,705만3,000개로 2013년(1,649만6,000개)에 비해 55만6,000개(3.4%) 늘어났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기업에서 임금을 받고 생산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용위치(일자리)를 의미한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돈을 받지 않고 자기 집에서 경영하는 사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는 집계에서 빠졌다.
지난해 늘어난 55만6,000개의 임금근로 일자리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34.8%를 차지했고, 60대 이상은 21.5%, 40대는 28.3%를 차지했다. 20대는 10.8%, 30대는 4.3%를 가져가는 데 그쳤다. 고령층이 새로 생긴 일자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20~30대의 경우 일자리 7개 중 1개를 차지하는데 그쳤다는 얘기다.
실제 늘어난 일자리 개수를 보더라도 60대 이상 일자리는 2013년 116만개에서 지난해 127만9,000개로 10.3% 급증했다. 이어 50대 일자리가 6.4%, 40대 일자리가 3.6% 늘었다, 20대와 30대 일자리 증가폭은 각각 2.0%와 0.5%에 그쳐, 전연령 평균(3.4%)를 밑돌았다. 특히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50대의 총 일자리 개수(322만1,000개ㆍ18.9%)는 20대(306만1,000개ㆍ18.0%)를 넘어섰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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