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2016년도 정부예산안에서 각 3조3,432억 원, 12조1,225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각 1,185억 원, 8,437억 원이 늘어난 액수로 올해 세수부족 심화와 낮은 물가 등으로 국가재정이 좋지 않아 유사ㆍ중복사업을 통폐합하고 국가보조사업은 10% 감축하는 여건에서 이뤄낸 성과다.
대구의 경우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사업을 보면 대구권 광역철도망 구축(1,197억 원),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건립(4,609억 원), 의료기술시험훈련원 건립(1,240억 원), 첨단공구산업 기술고도화(546억 원),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846억 원), 유통단지-이시아폴리스 간 도로건설(1,320억 원) 등 6건으로 향후 3, 4년에 걸쳐 1조원 정도가 대구에 투입된다. 이는 지난해 물산업클러스터 구축사업 1건 만 통과된 것에 비해 큰 성과다. 물산업클러스터는 내년 2차년도에 985억 원이 투자돼 국내 물기업의 테스트베드 기능을 하게 된다.
경북도는 주요 SOC 사업이 마무리되어 감에 따라 내년도에는 신규사업 발굴에 주력, 32건 984억 원을 예산에 반영시켜 연차별로 9조2,419억 원이 투자된다. 내년에 준공되는 SOC 사업을 보면 상주∼영덕간 고속도로(총 2조6,000억 원),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2조 원), 국도 6개지구(5,000억 원) 등이며 신규사업으로는 경북형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3,722억 원),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710억 원),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소재산업(1,272억 원), 대구광역권 전철망 구축(1,197억 원) 등이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은 정부예산안의 대구ㆍ경북 편중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예산 확보에 주력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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