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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연계 용의자 4명 추적... 제네바 유엔건물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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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연계 용의자 4명 추적... 제네바 유엔건물 대피령

입력
2015.12.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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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보안당국이 테러위험 경보를 격상한 가운데 10일 경찰관이 제네바 공항에서 승용차를 검색하고 있다.제네바=AP 연합뉴스
스위스 보안당국이 테러위험 경보를 격상한 가운데 10일 경찰관이 제네바 공항에서 승용차를 검색하고 있다.제네바=AP 연합뉴스

파리 테러의 공포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전세계 곳곳에서 테러 음모가 진행되고 있음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특히 알 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등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움직임도 다수 포착되면서 테러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AFP 등 외신과 현지언론들은 제네바 보안당국이 구체적인 테러 위협을 포착한 뒤 IS와 연계된 4명의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네바 당국은 미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IS와 연계된 테러용의자 4명이 제네바와 인근지역에서 스위스 및 미국 내 도시들에 대한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연방경찰과 공동으로 수색에 나섰다.

임마누엘 로 베르소 제네바 보안당국 대변인은 “모호한 위협이 구체적인 위협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당국은 테러경계 수위를 높이고 제네바의 유엔건물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켰고, 유엔 소속 경비원들은 무장 상태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스위스 검찰도 성명을 통해 “제네바 지역 내에서 알 카에다와 IS 등의 지원을 받은 테러 움직임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CNN은 이들 테러용의자 중 일부가 프랑스 파리 테러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수사 상황에 밝은 한 소식통은 CNN에 “경찰은 물라드 파레라는 인물과 관련된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국적의 파레는 파리 바타클랑극장 테러범인 푸에드 모하메드 아가드를 포섭한 인물이다. 제네바를 포함한 프랑스어권에서 활동해온 파레는 지난해 8월 터키에서 체포된 뒤 같은 해 11월 프랑스에 수감됐다는 기록이 있다.

또 호주에서는 지난해부터 전국 각지의 경찰청사를 비롯한 정부건물들에 대한 폭탄테러를 모의해온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폭탄테러뿐만 아니라 납치와 참수 등도 모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연방경찰에 따르면 특히 이들 폭탄테러 모의범 가운데에는 15세 소년도 포함돼 있어 호주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캐서린 번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청 차장은 이 소년에 대해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 심각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 10대들까지 이런 급진적인 환경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IS 격퇴에 동참하고 있는 호주는 자생적 급진주의자인 이른바 ‘외로운 늑대형’ 테러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호주 경찰은 이번 테러 모의범 검거를 포함해 지난 1년 사이에만 6건의 테러 모의를 적발했다.

핀란드에서는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 밝혔던 지난해 6월 이라크 학살 사건의 용의자들이 붙잡혔다. 핀란드 경찰은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교도소 수감자 11명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이라크 출신 쌍둥이 남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용의자의 핀란드 입국 경위와 난민 신청 여부 등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총격테러 사건의 범인들이 연쇄테러를 기획했다는 진술과 정황 증거가 확보됐다. LA타임스는 이번 수건을 수사중인 연방수사국(FBI)이 총격테러범 부부의 친구에 대한 심문, 이들 부부가 남긴 컴퓨터ㆍ전자장비 복원 등을 통해 총격테러 이후 인근 대학이나 학교 등지에서 추가 테러를 모의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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