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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버즈피드, 내년 초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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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버즈피드, 내년 초 한국 상륙

입력
2015.12.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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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력 채용 한글 콘텐츠 제작

포털·미디어 업계에 파장 예고

벤 스미스 버즈피드 편집장이 미국 뉴욕 버즈피드 본사에서 한국 진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벤 스미스 버즈피드 편집장이 미국 뉴욕 버즈피드 본사에서 한국 진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월 평균 순방문자(UV)가 2억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버즈피드가 내년 초 국내 상륙한다. 국내 채용 인력으로 한국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예정이어서 포털 및 미디어업계에 만만찮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13일 미국 뉴욕 버즈피드 본사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난 벤 스미스 버즈피드 편집장은 “내년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먼저 한국 문화와 미디어 산업에 정통한 에디터를 다수 고용하고 서울에 사무실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즈피드가 국내 진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설립된 버즈피드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인터넷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셜미디어로 꼽힌다. 현재 뉴욕 본사를 포함해 미국 내 8개 지역과 영국, 독일, 캐나다, 인도, 일본 등 10개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전 세계 직원 수는 1,200명에 이른다.

초기에는 ‘30세가 되기 전 꼭 해야하는 10가지 방법’처럼 목록(리스트)과 기사(아티클)를 결합한 형식의 ‘리스티클’을 주로 생산했지만 점차 일반 뉴스 보도로 영역을 넓혀 올해 초 49석뿐인 백악관 기자실까지 입성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4월 유출된 혁신보고서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 매체로 이 곳을 꼽기도 했다.

버즈피드는 이달 초 자사 채용 페이지에 서울에서 일할 에디터를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한국 에디터는 버즈피드 한국판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운영하고 뉴스 소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버즈피드의 국내 서비스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미 인력 채용이 시작된 만큼 내년 초가 유력하다. 스미스 편집장은 “우선 SNS 운영 전략을 수립할 에디터를 채용하고 엔지니어 등 다른 직군 인력도 확충할 예정”이라며 “특정 사업자와 제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서비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버즈피드는 일본의 경우 온라인 뉴스 유통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포털업체 야후 재팬과 제휴를 맺고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국내 콘텐츠의 경우 미국 본사에서 제작 및 편집에 개입하지 않고 모든 권한을 에디터들에게 일임할 방침이다. 스미스 편집장은 “버즈피드의 주력인 연예, 생활 부문 콘텐츠부터 선보일 것”이라며 “10년의 서비스 경험과 아프리카까지 뻗어 있는 네트워크 등 강점이 많아 한국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뉴욕=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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