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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 출마예정자 ‘철새’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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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 출마예정자 ‘철새’논란

입력
2015.12.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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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탈당… 시장 출마 선언

천정배 신당발기인 참여 불구

“새 세력과 힘 합치겠다”밝혀

정헌율(58)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14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 치르는 익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며 “현재 소속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익산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 세력과 힘을 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전 부지사는 ‘새 세력’이 전날 새정연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 쪽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한 바 없고 시민 의견을 따르겠으며 안철수 신당이나 박주선 신당 발기인으로도 갈 수 있다”고 답해 ‘철새 정치인’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해 6ㆍ4지방선거에 앞선 치러진 새정연의 익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이한수 당시 시장에게 패했으며, 지난 13일에는 자신의 지지자 30여명과 함께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회의’의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당연히 시민들도 그가 천정배 신당에 합류에 시장 재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신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곧 해당 정당과 함께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정 전 부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자칫 양지만을 쫓는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철새 논란이 일자 정 전 부지사는 “나는 천정배 신당 소속이며 ‘새 세력과 힘을 합치겠다’는 말은 분열된 야당 통합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익산 함열이 고향인 정 전 부지사는 행정고시에 합격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정책관, 전북도 행정부지사,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익산시장 재선거는 지난 10월 29일 박경철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이 확정돼 시장직을 상실해 내년 4월 13일 총선과 동시에 치러진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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