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눈에 띄는 후보자들의 예비후보 등록도 잇따랐다.
대구지역 유일의 격전지인 수성갑에는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문수(64) 전 경기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57)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북고와 서울대 동문인 두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9시쯤 선관위에서 만나 악수를 교환하며 상호 비방이 없는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김 전 지사는 “3선 국회의원과 재선 경기도지사의 경험과 지식, 인적 자산과 네트워크를 대구를 위해 쏟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하지만 경기도지사 시절 수도권 규제철폐를 꾸준히 주장했다는 전력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은 “대구가 변해야 대한민국이 변한다. (변해야)청년일자리가 생기고 한국경제가 회복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과 지난해 6ㆍ4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이 삼세판이라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공직자들의 등록도 이어졌다.
박수영(51)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영통구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공직 30년 동안 그래왔듯이 반듯하게 선거운동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되면 서울대 법대 동문인 김진표 전 의원과의 격돌이 기대된다.
권혁세(59) 전 금융감독원 원장과 임태희(59) 전 대통령실장은 각각 새누리당 성남 분당갑과 분당을 후보로 나섰다.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비서실 정책팀장을 지낸 조신(52)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 부의장도 분당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민경욱(52) 전 청와대 대변인은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15일 오전 황우여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 전 대변인은 “어느 곳이 지역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을 시작한다는 말씀을 드리게 돼 정말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기춘 의원의 구속기소로 ‘무주공산’이 된 경기도 남양주을 선거구에는 18대 의원을 지낸 주광덕 변호사를 비롯, 전 시의원 3명, 정치신인 등 무려 7명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으로 등록했다.
이색 후보도 눈길을 끌었다.
광주 남구에선 강도석(60) 한민족통일연구소장이 18번째 선거에 도전했다. 강 소장은 국회의원 선거만 8번째로 남구청장 선거 7번, 시의원 선거 3번까지 합치면 남구에서만 모두 무소속으로 18번째 출마다. 그 동안 17번의 선거에서 시의원에 한 차례 당선됐다.
곽경택 영화감독의 동생 곽규택(44) 변호사는 합구 대상지역으로 꼽히는 부산 서구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곽 변호사는 과거 검사재직중 남양유업 갑질사건, BBK 김경준 송환사건 등으로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울산에선 무소속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8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선거구 분할과 통폐합 등 재편이 예상되는 곳에서는 예비후보 등록이 거의 없어 정치 신인들의 불만을 샀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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