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2곳 감소, 경남 1곳 증가 가능성
내년 4월 총선 선거구 획정을 앞두고 경북에서는 현재 15개인 지역구가 13개로 2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 정치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단순 인구 기준으로 선거구를 줄일 경우 농어촌이 직격탄을 맞게 되고, 이는 지역균형에 역행하는 수도권 중심의 발상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경북에서 선거구가 합쳐질 가능성이 있는 곳은 상주와 군위ㆍ의성ㆍ청송, 영주와 문경ㆍ예천, 영천과 청도 3곳이다. 상주는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의 아성에 성윤환 전 의원, 박영문 전 KBS미디어사장, 성백영 전 상주시장 등이 도전장을 냈고, 같은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의 텃밭인 군위ㆍ의성ㆍ청송에도 정해걸 전 의원이 몸을 풀고 있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영주의 경우 같은 검사장 출신에 영주중 선후배인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과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맞붙었고, 새누리당 이한성 의원이 터잡고 있는 문경ㆍ예천에는 홍성칠 변호사 등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한편 청도는 기존 경산ㆍ청도에서 영천ㆍ청도가 되더라도 의석수가 줄지는 않지만 영천과 청도는 인접하지도 않고 생활권도 다른 지역이어서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16개 선거구의 경남은 올해 인구 30만을 돌파한 양산시의 선거구 분할로 의석수가 1석 늘어나게 될 경우 이번 선거구 획정에서 ‘선방’하게 된다는 게 대체적인 지역 정가 분위기다.
하지만 산청ㆍ함양ㆍ거창 선거구는 인구 14만명 하한선 규정에 미달돼 인근 의령ㆍ함안ㆍ합천 선거구와 밀양ㆍ창녕 선거구가 어떻게 획정될지 여부에 현역과 예비후보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분구가 확실시 되는 양산은 현역인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이 일찌감치 재선 채비에 나선 가운데 전직 시ㆍ도의원을 중심으로 출마선언이 잇따르는 등 무려 20여명이 출사표를 던져 경남의 새로운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창원=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부산=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