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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혁신적 조기선대위' 구상…"사퇴 뜻 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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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혁신적 조기선대위' 구상…"사퇴 뜻 전하지 않았다"

입력
2015.12.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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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바깥 세력과 힘 합치려면 최소조건이 文 사퇴"

박지원 "文측, 공동선대위원장-호남특위 위원장직 제안…명분 없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4일 당 내분 수습책과 관련, "혁신적 조기 선대위 외에 다른 해법은 없다"며 '혁신형 선대위'구상을 밝혔다.

계파 수장들의 나눠먹기식인 이른바 '통합형 선대위' 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문 대표는 자신이 김한길 전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게 "1월말이나 2월초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김 전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구기동 자택 앞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지금 혁신적조기선대위라는 해법이 나와 있는 것 아닌가"라며 "다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전날 김성수 대변인을 통해 '추가 탈당 차단에 대한 담보'를 조기 선대위 체제 출범의 전제로 제시했던 문 대표는 "단합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재차 언급하며 "(선대위의) 혁신적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주류측의 즉각적 사퇴 요구에 대해선 "해법은 다 제시돼 있다"며 "제가 제시한 것도 아니고 다 수습안(중재안)으로 나와 있는 것 아니냐"고 부인했다.

김 전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에게 1월말∼2월초 사퇴 입장을 전했다는 보도와 관련, "김 전 대표나 박 전 원내대표나 단합을 위해 만나고 있지만, 그 분들에게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며 "내가 제시하는 해법은 혁신과 통합의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에게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제안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수습안으로 나와서 모색되고 있는 혁신적 조기 선대위 외에 다른 해법은 없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이날 "총선에서 져도 대선에서 이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위험하다. 총선에서 이기려면 바깥 사람들과 하나로 뭉쳐야 하는데, 그 최소 조건이 문 대표가 물러나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고 한 핵심 인사가 전했다.

그는 "본질을 벗어난 상황에서 내 거취 갖고만 얘기하느냐. 본질을 얘기하라"며 "지금도 희망의 끈을 안 놓고 싶다. 야당이 하나가 되는 좋은 기회를 놓치면 되겠는가"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문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 및 사퇴 의사 표명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가 함께 하려고 하는 노력은 평가하지만, 사퇴 없는 수습은 감동이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이 없었다는 문 대표의 언급과 달리 "문 대표가 나를 만났을 때 '공동선대위로 가자. 언젠가는 내려놓겠다'고 하길래 '선(先)사퇴 후(後)선대위' 입장을 밝혔다"며 "측근을 통해 안철수 의원 탈당 전부터 어제 아침까지도 공동선대위원장과 호남특위 위원장을 계속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정작 문 대표는 당직 인선과 함께 현역 평가 등에서 일방적이었다"며 "지금 내가 수락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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