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금융권의 일자리가 1년 새 5만개 이상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SC제일은행은 얼마전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아 전 직원의 20%에 가까운 961명을 퇴직시켰다. 또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1천122명을 특별퇴직시켰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240명을 떠나보냈다.
이처럼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금융·보험업권 취업자는 78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만1천명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한 해 동안 금융권 취업자가 5만5천명 줄어든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금융권 취업자는 2009년(76만6천명) 이후 계속해서 8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6년 만에 7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다른 업종보다 연봉이 높은 금융권 일자리가 1년 새 5만개 이상 감소했다는 것은 경제 전반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올해 금융권 취업자 감소 폭이 유난히 큰 것은 정년 연장을 앞두고 은행권을 중심으로 증권·카드 등 전 영역에서 전방위적인 감원 한파가 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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