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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도 구조조정...스마트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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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도 구조조정...스마트폰 영향

입력
2015.12.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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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이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에 나선다.

모바일과 인터넷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급증하면서 고객들이 점포를 잘 찾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업실적이 부진한 점포들이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은행고객이 누적 기준으로 6천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16개 국내은행과 우체국의 스마트폰 뱅킹 등록자 수를 합한 것으로, 한 사람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는 중복계산됐다. 스마트폰 뱅킹 고객 수는 2013년 말 3천700만명 수준이었다가 작년 1분기에 4천만명, 올 1분기에 5천만명을 돌파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이같은 스마트폰 뱅킹의 증가추세로 KB국민, KEB하나, 신한,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은 내년에 통폐합 방식으로 지점 등 100곳 이상의 점포를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내년에 영업범위가 중복된 점포와 저수익 점포를 적극적으로 통폐합하거나 축소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에 우리은행의 958개 점포 중에서 30~40개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문 닫게 될 점포의 절반가량은 인구가 밀집한 서울·수도권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점포(1천169개)를 보유한 NH농협은행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약체 점포' 20개 정도를 줄일 계획이다. 단 위례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신개발지역과 지방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10곳의 점포를 신설할 예정이다.

전국에 933곳의 점포를 두고 있는 KEB하나은행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으로 영업범위가 중복된 점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KEB하나은행은 중복지역 위주로 영업점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1천134곳)의 경우 지난달 대학가를 중심으로 개설된 출장소 21곳을 정리했다. 국민은행은 실적이 좋지 않은 적자 점포를 중심으로 내년에 23곳을 더 줄일 예정이다.

896곳의 점포를 보유한 신한은행은 구체적인 조정안을 밝히지 않았지만 내년 점포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모바일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을 중심으로 점포정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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