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칭 회복할 듯…'새정치' 당명에서 빠지나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당명이 '희망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민주소나무당', '새정치민주당', '함께민주당' 중에 하나로 금주 안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안철수 세력과 김한길 당시 대표의 민주당과의 통합 때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이름이 바뀐 지 1년9개월여만에 '민주당'이라는 명칭을 회복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 가운데 '새정치민주당'이 아닌 다른 당명으로 확정될 경우 탈당한 안철수 전 대표의 상징이었던 '새정치'의 흔적은 당명에서 사라지게 된다.
새정치연합은 새로운 당명을 공개모집해 이같은 5개 후보군으로 추렸으며, 이에 대한 여론조사를 거쳐 이번 주 중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당 관계자가 27일 밝혔다.
이와 관련, 실무작업을 총괄하는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 3천 200개 후보안 중에서 요건을 갖춘 2천800여 개의 당명을 검토해 최종 5개의 안이 결정됐다"라며 "이 중에서 하나를 골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애초에 '민주'를 넣고 싶지 않았지만 총 후보안 중 60%에 '민주'가 들어 있었다. 당 내부에서도 '민주'가 들어 있지 않은 후보안은 아무도 고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 생각은 바뀌었다. 우리 당의 새로운 당명에 반드시 '민주'가 들어가야 한다"라며 "우리당은 군소정당이 아니라 대한민국 제1야당이고, '민주당'이라는 이름은 1955년 창당과 동시에 사용했던 당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손 위원장은 "예민한 분들은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제가 전율을 느낀 당명은 '민주소나무(당)'"라고 소개했다.
그는 "'민주'와 '소나무'가 만나는 발상은 참으로 신선하다"라며 우리는 온갖 질곡을 겪었지만 그래도 살아남은 60년 된 소나무 아니냐"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은 2008년 정세균 대표 시절, 당의 로고로 소나무를 확정한 바 있다.
강희용 부대변인은 "이번주 중 최고위원회의에서 5개 후보군을 보고한 뒤 여론조사나 자동응답시스템(ARS) 등을 통해 최종 당명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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