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ㆍ26)가 수십 억원대 사기를 당했다며 동료 여가수를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서울동부지검은 빅뱅의 승리가 동료 여가수 신씨로부터 부동산 개발사업 참여를 권유 받고 총 20여억원을 투자했다가 사업이 진척되지 않자 최근 신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2014년 6월 신씨로부터 “내가 추진하는 부동산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수십 억원을 벌게 해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20억원을 건넸다. 같은 해 8월에는 부동산 투자법인의 출자금이 필요하다는 신씨의 말에 5,000만원을 추가로 전달했다. 하지만 법인 설립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등 사업이 궤도에 오르지 않자 지난 달 29일 신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신씨는 2003년 데뷔해 앨범 2장을 냈으며, 승리에게 투자를 제의할 당시 연예기획사를 운영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획사는 현재 폐업한 상태다.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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