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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자체 청렴도 꼴찌’ 양주시, 부패 척결 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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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자체 청렴도 꼴찌’ 양주시, 부패 척결 칼 뽑았다

입력
2016.01.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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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평가 결과 2년 연속 최하위

시 체육회 점검 시작으로 개선 의지

공금 부정 사용 10여명도 징계키로

경기 양주시가 산하단체를 시작으로 부패척결에 나섰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지방자치단체 청렴도 평가에서 2014년부터 2년간 경기 31개시군 중 최하위를 기록한 오명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양주시는 시 체육회와 시 생활체육회의 지난해 공금 지출내용을 점검한 결과 시 보조금을 유흥비 등으로 지출하는 등 부적절하게 사용하다 지도 점검에 적발됐다고 6일 밝혔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두 단체는 이사회비 일부를 유흥비로 사용하는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보조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 이들은 또 2014∼15년 전국체전에 참가한 민간인에게 항공료를 대신 내주거나 생활체육대축전에서 급식비를 과다지출하고 전무이사 결재 없이 이사회비를 지출하기도 했다.

특히 생활체육회 직원들은 지난해 10월 9일부터 나흘간 열린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 참가 당시 의정부 시내 숙소 3곳을 잡아 예산을 낭비했다. 양주와 의정부시는 차량으로 30분 거리다.

양주시는 생활체육회에 지급된 보조금 427만원과 시 체육회 이사회비 2,013만원을 추징하고, 관련자 10여명을 다음 달 열리는 체육회 정기총회에서 징계하기로 했다.

양주시의 강도높은 산하단체 지도 점검은 청렴도 향상 목표에 따른 것이다.

권익위가 지난달 9일 617개 공공기관 대상으로 발표한 ‘2015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양주시는 종합청렴도 4등급으로 도내 31개 시군 중 꼴찌를 기록했다. 양주시는 지난해 측정에서도 종합청렴도 최하위 등급인 5등급으로 도내 시군 중 30위에 머물렀다.

양주시는 지난해 청렴도 측정 결과발표 직후인 지난달 13일 시청사 로비에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경기도 31개 시군 중 꼴찌, 우리가 만든 자화상입니다’라는 현수막을 게재했다. 또 11개 읍면동에도 같은 내용의 현수막 게재를 시달했다.

그러나 게재 하루만에 현수막을 시청사 로비에서 제거해 자정 의지가 시작도 전에 꺾인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시는 “올해부터 수시로 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에 대한 감사와 지도 감독을 하고 생활체육지도자 근태관리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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