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미화 논란’을 일으킨 맥심코리아가 4수 끝에 기부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마저 기부금을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8일 “지난해 12월 30일 받았던 맥심코리아 기부금 1,000만원을 전액 반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심코리아는 지난해 9월 여성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잡지 표지로 물의를 빚은 뒤 판매 수익금을 여성 인권 관련 단체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한국유니세프, 국제여성교류재단 등 3개 단체에 차례로 기부를 시도했으나 “여성인권을 침해한 활동을 한 기업으로부터 기부를 받을 수 없다”며 줄줄이 거절당했다(본보 1월 8일자 29면).
결국 맥심코리아는 기부금 배분 사업을 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고 이 같은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지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이마저도 거부당한 것이다. 맥심코리아 관계자는 “기부금 반환에 대한 논의를 하는 중이며 향후 기부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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