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민자 고속도로 통합 납부
11월부터 하이패스가 없어도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를 최종 도착지에서 한 번만 납부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요금소를 없애는 ‘스마트톨링 시스템’ 도입 전 단계로 ‘원톨링 시스템’을 11월부터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중간정차 없이 통행료를 최종출구에서 일괄 수납하면 이를 한국도로공사와 민자법인이 사후 정산하는 체계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가 만나는 중간정산 요금소 20곳을 없애는 대신 차량번호 영상인식시스템을 11월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시스템 구비가 완료되면 하이패스 미부착 차량 운전자도 재정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를 연달아 이용할 때 최종 요금소에서만 통행료를 지불하면 된다.
예컨대 지금은 하이패스 미부착 운전자가 서울에서 광주까지 가기 위해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고속도로(민자), 호남고속도로를 잇따라 이용하면, 통행권을 뽑는 것을 시작으로 차를 4차례 세워 요금을 3차례 내야 한다. 하지만 원톨링시스템이 도입되면 운전자는 서울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광주요금소에서 한 번만 통행료를 지불하면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일부 노선에만 적용된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한 것”이라며 “통행시간 단축과 연료비 절감, 요금소 운영비 절감뿐만 아니라 향후 해외 기술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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