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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FA ②] 채병용 "서운한 것 생각하면 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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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FA ②] 채병용 "서운한 것 생각하면 끝도 없다"

입력
2016.01.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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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채병용(34)은 팀 마운드의 '마당쇠'로 통한다. 기본적으로 롱 릴리프 역할을 맡으면서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어느 위치든 출격 대기를 한다. SK가 3회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 체제'를 구축했던 2000년대 중후반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채병용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2012년부터 돌아와 전성기 시절에는 못 미쳤지만 여전히 활용 가치가 높은 투수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그러나 FA 자격을 얻은 후 팀 내 평가는 냉정했다. 계약 조건은 2+1년에 총액 10억5,000만원. 연 평균으로 따지면 3억5,000만원. 지난해 연봉 2억2,000만원에 비해 큰 인상 폭이 없었다.

FA는 선수라면 누구나 계약 조건에 욕심을 낼 말할 법도 했지만 채병용은 다소 아쉬운 조건에도 도장을 찍었다. 그는 계약 후 구단을 통해 "가슴에 항상 SK가 새겨져 있다"는 말로 깊게 울림 있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일을 잊고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담금질에 한창인 채병용은 "서운한 것을 생각하면 끝도 없다"며 "금액도 금액이지만 SK에서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FA 자격을 얻었는데 금액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서운한 것을 생각하면 끝도 없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SK에서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계약 후 가슴에 항상 SK가 새겨져 있다는 말에 울림이 있었는데.

"(실제 유니폼) 가슴에 SK 마크가 새겨져 있지 않나(웃음). 정이라는 것이 있다. 오래 뛰어 온 팀인데, 시장에 나간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2015년 보직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선발로 나갈 때 잘 던지다가도 투구 수가 늘어나면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선발로 시즌을 준비한 적이 없다. 선발 준비를 스프링캠프부터 했다면 좀 더 나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이 조금 걸렸다."

-올해도 어김 없이 투수 파트 고참 급으로 후배들을 이끌어 가야 하는데 부담은 없는지.

"마운드에 올라가는 자체보다 내 갈 길을 가면서 후배들이 조금 더 올라올 수 있도록 밀어주고,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올해 역시 특정 보직은 정해지지 않은 채 캠프에 들어가게 됐는데.

"보직은 언제나 그렇듯이 어디든 나갈 준비를 한다. 선발이든, 롱릴리프든, 패전이든 다 하겠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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