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7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백남준 기념관’을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관이 들어서는 자리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197-33번지로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1932~2006)이 유년시절을 보낸 집터이다. 당시 건물은 이미 헐리고 해당 부지에는 개량 한옥이 들어서 음식점으로 활용돼왔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은 이 건물을 백남준 기념관으로 개조해 10주기를 맞는 올해 개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서울시립미술관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에 설치된 백남준 아트센터가 주로 작품 전시에 집중하는데 비해 새로 설립되는 기념관은 그의 생애 등을 되짚는 사료를 관람할 수 있는 장소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최근 집터 일부를 매입했다.
김 관장은 “미술관에서는 ‘백남준 10주기 추모전’을 개최하는 한편 기념관에 그의 삶의 궤적을 돌아볼 수 있는 자료를 충분히 구성해,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동대문 일대를 찾는 관람객들이 방문해 고인을 기억할 수 있는 장소로 꾸릴 예정”이라며 “개관은 고인의 고인 생일인 7월20일에 맞춰 진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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