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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로 만든 전기차… “창조경제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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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로 만든 전기차… “창조경제란 이런 것”

입력
2016.01.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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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골지 않는 베개 등 99가지 눈길

로컬모터스의 조 로저스 최고경영자(CEO)는 군에서 근무하던 시절 전우들이 자동차 폭발사고로 사망하는 것을 목격하고 저렴하지만 튼튼한 자동차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2007년 회사를 설립한 그는 컨베이어 벨트 대신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를 이용해 44시간 만에 완성하는 단단한 모양의 전기차를 선보였다. 2014년 영화 ‘트랜스포머’에도 나온 이 전기차는 올해부터 예약 판매된다. 가격은 2만5,000~3만달러다.

미국 중소기업 로컬 모터스가 3차원(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전기자동차. 이 회사는 운전자들이 자신만의 자동차를 디자인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OTRA 제공
미국 중소기업 로컬 모터스가 3차원(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전기자동차. 이 회사는 운전자들이 자신만의 자동차를 디자인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OTRA 제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ㆍ코트라)는 24일 기발한 아이디어로 출발해 업계의 커다란 혁신을 가져 온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한 ‘세계의 번뜩이는 99개 혁신상품’ 보고서를 펴냈다. 코트라는 126개 해외무역관을 총동원해 발굴한 전 세계 164개 상품 가운데 선별했다.

‘젖지 않는 우산’은 지난해 ‘도쿄 기프트 쇼’에서 ‘여심을 사로잡는 선물용품 콘테스트’ 대상을 차지했다. 기존 원단보다 3~5배 높은 밀도의 가는 실을 사용해 만든 이 우산은 흔들면 겉면에 묻은 물방울들이 바로 떨어진다. 젖은 우산을 담는 비닐봉지나 거치대가 필요 없는 이 우산의 예정 가격은 5만6,000원이다.

일본 중소기업 월드 파티가 개발한 젖지 않는 우산(사진 왼쪽). 한번 흔들기만 하면 묻어 있던 물방울이 떨어져 비 오는 날 접어 세워둬도 바닥이 젖지 않는다. KOTRA 제공
일본 중소기업 월드 파티가 개발한 젖지 않는 우산(사진 왼쪽). 한번 흔들기만 하면 묻어 있던 물방울이 떨어져 비 오는 날 접어 세워둬도 바닥이 젖지 않는다. KOTRA 제공
호주 중소기업 버즈가 개발한 수하물 전용 무선인식 전자태그(둥근 부분). 공항 체크인 시간을 줄이고, 수하물 추적도 가능해 호주 항공사가 실제 국내선 운영에 도입했다. KOTRA 제공
호주 중소기업 버즈가 개발한 수하물 전용 무선인식 전자태그(둥근 부분). 공항 체크인 시간을 줄이고, 수하물 추적도 가능해 호주 항공사가 실제 국내선 운영에 도입했다. KOTRA 제공

호주 항공사 콴타스는 중소업체 버즈가 개발한 전자태그를 이용해 입출국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탑승객들의 수하물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탑승 수속 시간을 크게 줄였고 무선으로 수하물 추적도 할 수 있게 됐다. 콴타스는 이 기술을 국내선 전 구간에 적용했고 국제선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기를 주입해 높낮이를 조절하는 패드를 설치한 미국 기업 스마트노라의 베개는 코를 골지 않도록 자는 사람의 목 높이에 맞출 수 있다. 스마트 노라는 지난해 10월 이 상품의 아이디어를 공개한 지 두 달 만에 83만2,500달러(약 1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제품은 5월 출시 예정이다.

보고서를 보면 혁신상품에서도 중국이 우리를 앞서 갔다. 여기 소개된 제품은 중국 제품이 18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12개), 인도(6개), 독일 일본(각 5개) 순이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우리 중소기업의 혁신상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사례를 매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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