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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 신개념 로컬푸드 법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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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 신개념 로컬푸드 법인 등장

입력
2016.01.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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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생산ㆍ소비자 공동 참여

시민 840명 5억8,000만원 출자

순천만정원에 1호점 4월 개장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 조성하는 신개념 로컬푸드 직매장 조감도. 순천시청 제공/2016-01-26(한국일보)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 조성하는 신개념 로컬푸드 직매장 조감도. 순천시청 제공/2016-01-26(한국일보)

전남 순천시는 26일 전국 처음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동 참여하는 시민 주도형 신개념 로컬푸드 매장을 오는 4월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순천로컬푸드(주) 법인을 설립할 계획인데 자본금 9억원 중 시가 출자하는 4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5억원은 주주모집에 나서 시민 840여명으로부터 5억8,000만원을 충당했다.

순천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농업 회사법인으로 다음달 2월 이사회 구성 및 창립총회를 거쳐 직매장과 농가 레스토랑을 운영할 계획이다. 직매장 1호점은 연간 관람객 500만명이 찾는 순천만국가정원의 동문 마을기업관에 오는 4월 20일 개장한다.

시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시켜 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시티투어와 헬스투어 관광객이 로컬푸드 직매장을 경유하는 코스를 신설하고 해룡천변 주차장 이용 관람객 동선 정비, 국가정원 입장권 뒷면 직매장 홍보문구 삽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직매장의 관광지 특성을 고려해 휴대가 용이한 소포장,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 과일 컵 등을 판매하고 직매장 이용 고객에게는 농가레스토랑 할인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선호하는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생산 품목을 다양화하고 생산농가의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확대키로 했다. 유통과정의 가장 중요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생산농가 선정 단계부터 토양, 수질, 가공공정, 잔류농약 등 위해 요소를 걸러내는 단계별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시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내년에는 2호점, 2018년에는 3호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로컬푸드 식당 지정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특화거리로 조성하고 문화, 예술, 힐링을 겸한 차별화된 명품 거리로 육성할 예정이다. 나아가 관광객 접근이 용이한 중소형마트에 로컬푸드 판매코너를 시범 설치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순천형 로컬푸드가 출범하면 생산자, 소비자, 시민단체, 생산단체가 법인의 주주로 참여해 로컬푸드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는 전국적인 표준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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