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하면서 남자가 여자를 칭찬하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아첨 섞인 칭찬을 해야 할 때가 있다. ‘Hey, you look great today. You seem to be glowing.’ (오늘 멋져 보이는데, 얼굴이 환해.) 또 웃는 모습이 유난히 예쁘다며 ‘Baby, you have the most amazing smile today.’나 ‘You make me feel great’처럼 말하게 되는데 이런 말은 여성이 생리 중일 때 효과적이다.
흔히 ‘PMS’라고 말하는 것은 생리 전 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으로 번역하고 생리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언급한다. 따라서 ‘She has PMS’라고 간단히 말해도 누구나 쉽게 눈치를 챈다. 미국 고교생들은 농담으로 ‘Oh, my god, She has PMS. Run for your lives.’(그날이래, 빨리 도망가야 해.)라고 능청을 떨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짜증 내는 여성에게 ‘You must be PMSing. Why are you acting like that today?’(너 그날이야? 오늘 왜 그러니?)라고 묻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She becomes nasty when she has PMS’(그녀는 기간 중에 짜증을 낸다)처럼 말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멘스중이다’라는 뜻으로 ‘I’m having mens’와 같이 엉터리 영어로 말하는 한국 여성이 없겠지만 어쨌든 ‘멘스’는 ‘menstrual period’ 표현을 일본인들이 첫 단어만 기억하고 말한 데서 잘못 전해진 Japlish, Konglish다. 그렇다고 ‘I’m having a menstrual period now’처럼 구구절절 길게 말하는 원어민도 없다. ‘my period’어구를 ‘I’m having my period’나 ‘She is on her period’처럼 말하는 것이 말하기도 좋고 듣기에도 부담이 적다. ‘지금 생리통 때문에 힘들다’라고 말해야 할 때는 ‘I have severe period pain.’처럼 말하면 되고 ‘My tummy hurts so bad’(배가 너무 아프다)라고 말해도 눈치를 채며 ‘She has severe menstrual cramps.’처럼 말해도 된다.
가임 여성의 50~80%는 ‘생리 전 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을 겪고, 그중에서도 3~5%의 여성은 심한 고통을 겪는데, 이를 ‘생리 전 불쾌 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라고 부른다. 그러나 두 증상의 차이는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Dysphoria가 ‘불안’ ‘걱정’의 의미인데 생리로 인한 부담감과 정신적 불안정을 말하고 그 차이는 주관적이다. 민감한 시기에 여성에게 말 붙일 일이 생긴다면 ‘Are you on your period?’와 같은 직설적 질문보다는 칭찬으로 운을 떼는 게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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