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와 애플페이 등 모바일 결제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올해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은 지난해(4,500억달러)에서 37.8% 증가한 6,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2017년 7,800억 달러, 2018년 9,300억 달러, 2019년 1억800억달러로 매출액은 늘어나겠지만 그 비율은 매년 25.8%, 19.2%, 16.1%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특히 삼성페이와 애플페이의 중국 진출이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중국 최대의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협력,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과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올해 중국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영국 등 유럽에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전세계 삼성페이 이용자를 1,7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애플페이는 2014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맞물려 모바일 결제를 위한 지문 센서 칩 등 생체인식 기술은 큰 폭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말까지 전세계 스마트폰의 40% 이상이 지문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직은 과도기적 단계이므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업계 움직임은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과 통신사업자는 협력을 가속화하고 은행과 유통업체 등을 중심으로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바일 결제 표준화가 이뤄지더라도 일단 시장에 출시, 가입자와 가맹점을 늘려 몸집을 키워놔야 나중에 다른 서비스와 통합을 하더라도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미국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월마트 페이를 내놨고 국내에서도 이미 SSG페이, 엘페이, H월렛 등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했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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