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멀리 날아가려면 사랑이 필요하고, 사랑하는 이가 달아주는 ‘확실한 용기’의 날개가 필요하죠. 대개 그런 용기를 주는 이들은 나의 둥지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시는 사랑을 찾으면서 동시에 둥지와 사람들로부터의 자유를 꿈꿉니다.
‘너를 훨훨 날아오르게 하고, 허나 가까이 두며 사랑할 수 있었으면…’ 연휴의 다정한 가족모임을 꿈꾸는 부모님들, 어떻게든 집밖으로 도망칠 태세인 다 큰 자녀들을 보며 조금은 쓸쓸한 표정으로 이런 생각을 하시겠지요?
시인ㆍ한국상담대학원대학 교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