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채보다 두세 배는 커다란 파도가 프랑스 서부 방데 주의 항만도시 레 사블 돌론의 등대와 방파제를 덮치며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광폭한 자연이 만든 모습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은 때때로 보는 사람이 탄성을 내뱉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9일(현지시간) 시속 120k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풍이 유럽 북서부를 강타한 가운데 프랑스 북부지역만 적지 않은 사람이 다치고 5,000 가구가 정전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연이 만드는 세상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때로 두려움을 동반하곤 한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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