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에 코스닥지수가 장중 8% 넘게 폭락하면서 시장이 패닉(공황)에 빠졌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동반 추락하는 글로벌 증시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모습이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24포인트(6.06%) 하락한 608.45로 마감했다. 2007년8월16일(-77.85포인트) 이후 8년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며, 전날(-4.93%)에 이어 이틀 동안 반납한 지수가 11%에 육박한다. 장중 8% 넘는 폭락으로 600선이 붕괴되자 2011년8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거래를 20분간 정지하는 안전장치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는데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 역시 전날보다 26.26포인트(1.41%) 내린 1,835.28에 장을 마쳤다. 주식 투매에 원화가치도 급락하며 원ㆍ달러 환율은 전달보다 9.20원 치솟은 1,211.70원을 기록했다.
패닉에 빠진 건 한국 증시만이 아니다. 하루 휴장 뒤 문을 연 일본 닛케이지수는 4.84% 폭락하며 1만4,952.61로 내려앉았다. 닛케이지수가 1만5,000선이 붕괴된 것은 2014년10월 이후 처음이다. 전날 4.93% 급락했던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ㆍH지수)도 이날 추가로 1.99% 하락을 이어가 7년 최저 수준인 7,500선(7,505.37)에 턱걸이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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